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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새미 기자] 변비뿐 아니라 설사도 만성치열을 유발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국민건강보험에 따르면 2013년 기준으로 국내 치질 환자 수는 85만 명에 이르렀다. 특히 20대의 경우 여성이 남성보다 17% 이상 높았다. 이는 서구화 된 식습관, 다이어트, 운동부족, 호르몬 변화 등으로 인한 불규칙한 배변 습관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치질은 치열, 치루, 치핵 등의 항문 질환을 통칭한다. 항문 부위 피부가 찍어지는 경우는 치열, 고름이 생기는 경우는 치루에 속한다. 항문 조직이 튀어나와 만져지고 출혈과 통증을 동반하는 증상은 치핵에 해당한다.
항문질환의 20% 정도를 차지하는 치열은 항문 하부의 피부가 찢어져 배변 직후 출혈이 있고 통증이 심한 질환이다. 선홍색 피가 소량 묻어나고 따끔거리면 급성치열, 변비나 설사가 반복되고 세균에 감염되면 만성치열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항문질환은 대부분 생활습관으로 발병한다. 평소 딱딱한 의자에 오래 앉아있으면 항문 쪽으로 피가 쏠려 항문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스트레스나 과로 등은 배변에 악영향을 끼쳐 질환을 악화시킨다. 특히 잦은 음주와 자극적인 음식은 설사를 일으켜 치열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치열을 예방하려면 물과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주로 섭취하고 자극적이거나 조미료가 많이 들어간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평소 적절한 휴식을 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민병원 성종제 부원장은 "치열 초기에는 규칙적인 생활과 식습관, 약물치료 등 보존적 요법으로 충분히 개선이 가능하므로 항문 출혈이 있거나 가려움 등을 느낀다면 지체 말고 즉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만약 치열을 방치해 만성치열이 될 경우 내항문 괄약근 절개술, 피부판 이동술 등의 수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