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여헌우 기자] 작년 말 품질불량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표를 냈던 권문식 현대자동차그룹 연구개발본부장이 제자리로 돌아왔다.
현대·기아차는 권문식 고문을 연구개발본부장(사장)으로 발령했다고 24일 밝혔다.
직전까지 연구개발본부장을 맡은 김해진 사장은 시험·파워트레인 담당에 임명했다.
회사는 권 사장이 작년 11월 리콜 등 품질 현안에 대해 책임을 지고 자진 사의를 표명했지만 전문성, 경력, 리더십 등을 고려해 원점에서부터 품질과 연구개발(R&D) 능력을 제고하는 차원에서 재임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작년 일부 차량에서 브레이크스위치 접촉 불량으로 시동이 걸리지 않고 제동등이 안 켜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해 국내외에서 대규모 리콜을 실시했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싼타페 등은 물이 샌다는 불만이 제기돼 국토교통부가 조사에 나섰다. 잇따라 품질 논란이 불거지는 과정에서 권 사장 등 R&D 부문 임원 3명이 책임을 지고 떠났다.
한편 현대디자인센터장인 오석근 부사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이병섭 상무(현 현대외장디자인실장)가 전무로 승진해 후임이 됐다.
국민대학교 공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한 이병섭 전무는 현대감성디자인팀장과 현대스타일링실장, 현대외장디자인실장 등 디자인 부문 요직을 두루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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