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카드 발급건수, 신용카드 첫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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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카드 발급건수, 신용카드 첫 초과
  • 장애리 기자 apple@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2월 24일 1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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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애리 기자] 체크카드의 발급이 늘면서 신용카드 발급 장수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1999년 체크카드가 도입된 이후 처음이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13년 지급결제 동향'을 보면 지난해 국내 체크카드 이용실적은 하루 평균 2630억원으로 전년보다 13.7% 늘었다.

신용카드의 세제혜택이 줄어든 반사 효과를 본데다, 2012년 10월부터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 없는 저신용자도 30만원 한도의 신용 기능을 갖춘 하이브리드카드 발급이 가능해진 덕분이다.

이에 따라 체크카드 발급장수는 2013년 말 현재 1억701만장으로 국민 1인당 2.2장꼴이었다. 전체 발급 장수는 신용카드(1억202만장 1인당 2.1장)를 앞질렀다.

국내 신용카드 이용 실적은 하루 평균 1조373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건수 기준으론 9.6% 늘었지만 금액 기준으론 3.4% 늘어나는 데 그쳤다.

신용카드 결제액 증가율은 금융위기 당시 12.7%(2008년)에서 2.5%(2009년)로 크게 낮아졌다가 2010년 5.8%, 2011년 9.5%로 회복했다. 그러나 2012년 소비 부진에 증가세가 5.8%로 꺾였고 작년에 다시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은은 "미약한 소비거래 개선추세 등으로 카드 사용액 증가세가 둔화했다"면서 "2012년 12월부터 신용카드 불법모집 근절대책이 시행되고 작년에는 휴면카드 정리와 자동해지제도가 도입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민간소비 증가율은 1.9%(잠정)에 그쳤다. 전년(1.7%)보다 소폭 올랐지만 2010년(4.4%), 2011년(3.6%)에 견줘서는 낮았다.

신용카드의 해외 사용은 크게 늘었다.

지난해 신용카드 해외사용은 220억원으로 전년보다 15.4% 급증, 국내 사용실적 증가율(3.2%)을 크게 웃돌았다.

이 기간 해외 직접구매가 4억9000만달러에서 7억1000만달러로 뛰어오른데다 내국인 출국자 수도 1374만명에서 1485만명으로 불어났기 때문이다.

편의점 등 소형가맹점에서 카드 사용이 쉬워지면서 이용금액은 갈수록 소액화하는 추세다.

신용카드의 건당 결제금액은 2012년 5만3000원에서 지난해 5만원으로 작아졌다. 체크카드도 3만30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줄었다.

2013년 중 비(非) 현금 지급수단에 의한 지급결제 규모는 하루 평균 300조원으로 전년보다 1.9% 늘었다.

인터넷뱅킹 등 전자지급 수단은 확대됐지만 어음 수표 등 장표 방식 수단은 5만원권의 이용이 늘면서 감소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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