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 불임증가…원인은 '만혼·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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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대 불임증가…원인은 '만혼·스트레스'
  • 김새미 기자 saemi@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1월 13일 08시 23분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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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새미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은 만혼으로 인해 30대 후반~40대 초반 불임 환자가 가장 많이 증가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불임'이란 부부가 피임을 하지 않고 일상적인 성생활을 1년 이상 지속해도 임신되지 않는 경우로 정의된다.

최근 5년간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불임'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환자가 2008년 16만2000명에서 2012년 19만1000명으로 연평균 4.2%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남성 11.8%, 여성 2.5%로 남성이 크게 늘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산부인과 정재은 교수는 남성에서 불임이 크게 증가한 이유에 대해 "과거에는 불임을 모두 여성의 책임으로 전가하려는 사회적 풍조가 있었으나 불임의 원인 제공은 남성인자도 분명히 있다"며 "근래에 남성 인자에 대한 검사가 활발히 이뤄져 불임 치료를 받는 남성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업무 스트레스, 고령화, 환경 호르몬 등으로 인한 남성인자의 증가를 고려해 볼 수 있다"며 "실제로 남성인자 검사 전 약 10일 정도 금욕 생활을 하고 금연·금주 후 검사를 하면 과거 정자의 운동이 좋지 않았던 경우도 회복돼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있다"고 덧붙였다.

   
 

가임여성인 20~49세의 인구 10만명당 진료환자수를 분석한 결과 2008~2012년 동안 남성은 35~44세에서 연평균 16.2%의 증가율로 가장 크게 늘었다. 뒤를 이어 45~49세에서 연평균 12.8% 증가했다. 여성은 35~39세에서 연평균 증가율 10.8%로 가장 크게 증가했다.

30대 후반~40대 초반에 불임이 증가하는 이유에 대해 정재은 교수는 "결혼 시기가 30대 초반 이후로 늦춰지고 본격적인 임신 시도 시기가 30대 중반으로 늦춰지는 경향이 있다"며 "통상 결혼 후 1~2년은 자연 임신을 시도하다 실패 후 병원을 찾게 되는 시기는 35세 이상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20대에서 불임이 감소하는 이유에 대해선 "결혼 적령기가 20대 중반이 아닌 30대 초반으로 고령화돼 20대에 사회적 기반을 잡기 위해 임신을 미루는 상황에서 불임 치료의 필요성이 대두되지 않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불임'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는 2008년 182억원에서 2012년 230억원으로 1.3배 증가했다. 건강보험공단에서 지급한 2012년 급여비는 143억원이다.

정부는 현재 체외수정시술 및 인공수정시술 등 특정치료를 요하는 일정 소득계층 이하의 난임 부부에게 시술비 일부를 지원해 경제적 부담을 경감시켜주고 있다. 이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보건복지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보건복지콜센터(129)를 통해 상담 받을 수 있다.

한편 불인의 원인으로 남성적 요인으로는 유전적 문제, 호르몬 이상, 고환 질환 등이 있다. 여성적 요인으로는 난소 기능 저하, 배란 장애, 난관 손상, 자궁경관·면역학적 요인, 자궁 인자, 면역학적 이상, 감염 등이 있다.

20%까지 보고되는 원인 불명인 경우로는 난자의 배란과 정자 기능에 이상이 없으나 수정이 안 되는 경우가 속한다. 주로 스트레스 등 심리적 요인에 의한 불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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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공망 2014-01-13 12:43:35
국가적인 차원에서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결혼적령기에 결혼활수 있는 사회적기반 마련이 중요하다. 또한, 출산을 원하는 불임부부에게 적절한 치료를 통하여 행복한 가정을 가질수 있도록 적극지원해야할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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