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 CP 판매 문제있으면 집단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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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증권 CP 판매 문제있으면 집단소송"
  • 김일권 기자 ilkwon@cstimes.com
  • 기사출고 2013년 09월 25일 09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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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일권 기자] 민간금융소비자단체 금융소비자원이 최근 유동성 위기에 빠진 동양그룹의 기업어음(CP) 판매로 도마 위에 오른 동양증권에 대해 집단 소송에 나설 전망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소원은 동양증권의 동양그룹 CP 판매와 관련해 소비자 피해가 접수되면 집단 소송을 통해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다.

조남희 금소원 대표는 "동양증권을 통한 동양그룹의 자금조달 행태와 이사회 결의, 비도덕적 판매 행위 등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종합적이고 철저한 조사를 실시해 투자자를 보호해야 한다"면서 "형식적 불완전 판매 조사로 금융소비자 보호를 하겠다는 것은 책임 면피용 사전 조치가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소비자원은 이와 관련된 금융소비자 피해에 대해 적극적으로 피해신청을 받을 것이며 필요하다면 집단 소송 등 모든 법적인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은 23일부터 동양증권에 대한 특별 점검에 나서 동양그룹이 발행한 CP의 판매·운용 실태를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다.

감독당국 관계자는 "동양그룹 사태는 CP와 회사채 투자자가 많다는 점이 문제"라면서 "동양 계열사의 경우 여신도 없어 금감원이 직접 구조조정에 나설 수 없는 관계로 일반 투자자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금융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증권사들의 내부사고가 급증하는 가운데 동양증권이 하나대투증권 다음으로 가장 많은 금액의 소송을 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증권사별 피소 및 제소 소송액은 하나대투가 자본금의 7.32%인 1160억원으로 증권사 중 가장 많았고 동양증권은 자본금의 5.26%인 686억원, 미래에셋증권은 자본금의 2.59%인 559억원이 소송에 걸려 있었다.

조남희 대표는 "최근 증권사 내부직원의 거액 사고가 일어난 하나대투 및 미래에셋투자증권 뿐만 아니라 동양증권의 계열사 CP와 회사채 집중 판매는 내부통제나 경영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어서 감독당국의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고객으로부터 가장 많은 소송을 당한 증권사는 우리투자증권(43건, 560억원)과 하나대투증권(15건,113억원)이었다.

우리투자증권은 'LIG건설 CP 불완전판매에 대한 손해배상'으로 고객에게 460억원을 피소당했다. 하나대투는 피소당한 113억 중 85%에 해당하는 85억원이 손해배상 건이었다.

증권사가 고객에게 제기한 소송은 하나대투가 9건, 1050억원으로 최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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