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때 헤어진 노부부, 영화보다 더 슬픈 사랑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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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때 헤어진 노부부, 영화보다 더 슬픈 사랑이야기
  • 유경아 기자 kayu@cstimes.com
  • 기사출고 2013년 07월 29일 10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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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전쟁 때 헤어진 노부부(자료사진)

한국전쟁 때 헤어진 노부부, 영화보다 더 슬픈 사랑이야기

[컨슈머타임스 유경아 기자] 한국전쟁 때 헤어진 노부부가 60년 만에 재회해 감동을 주고 있다.

미국 CNN 방송은 25일(현지시간) "이순상(89)씨와 이씨의 아내 김은해씨가 24일 60여 년 만에 극적으로 상봉했다"고 보도했다.

60여 년 전 이씨와 김씨의 결혼 직후 한국전쟁이 발발했다. 이씨는 전쟁에 징집됐다가 북한군 포로로 끌려갔고 곧바로 휴전이 선포됐다.

북한으로 끌려간 이씨는 3년 6개월가량 포로수용소에서 지내다 아오지 광산으로 보내졌다.

이후 이씨는 북한에서 만난 여성과 재혼해 가정을 꾸렸다. 하지만 그는 고향과 아내를 잊지 못했고 결국 북한에서 담배 사업을 해 모은 돈을 모두 북한의 가족에게 남기고 탈북을 시도해 중국에 도착했다.

이씨는 브로커 등을 수소문해 2004년 8월 김씨의 연락처를 입수했다. 그는 50년 만에 한국의 부인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김씨는 이를 '보이스피싱 사기 전화'로 착각해 받지 않았다.

겨우 통화에 응한 김씨는 "같은 번호로 전화가 몇 년에 걸쳐 계속 와 받게 됐는데 다행히 돈 내란 소리가 없었다"며 "수화기 너머 들리는 목소리가 매우 낯익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60년 만에 상봉한 노부부는 "남은 여생은 서로를 위해 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전쟁 때 헤어진 노부부의 사연을 들은 네티즌들은 "한국전쟁 때 헤어진 노부부, 비극의 역사가 만든 아픈 이야기네요", "한국전쟁 때 헤어진 노부부, 남은 여생 행복하게 보내시길", "한국전쟁 때 헤어진 노부부, 북한에 있는 가족들은 어떻게 됐을까"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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