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달러 강세에 달러-원 환율 급등, 1120원대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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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달러 강세에 달러-원 환율 급등, 1120원대 돌파
  • 이인화 기자 ih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3년 05월 23일 11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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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인화 기자]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 의지를 내비쳐 달러-원 환율이 급등했다. 글로벌 달러 강세에 환율은 이틀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1120원대로 올라섰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6.0원 오른 112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역외 매수세가 환율 상승을 주도했으나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나와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그러나 코스피가 하락하고 은행권도 롱플레이에 나서 환율은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오전 11시20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6.9원오른 1120.9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고점은 1124.0원, 저점은 1119.5원을 기록했다.

버냉키 의장은 "고용시장이 본격적이며 지속가능하게 개선된다면 채권매입 속도를 늦출 수 있다"며 "경제지표에 따라 매입속도를 조절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준이 공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 상당수가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열린 회의에서 매월 850억 달러의 채권매입 규모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65% 내린 1980.83을 기록해 달러-원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360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26억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연준의 양적완화 조기 축소 논의로 달러의 강세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며 "다른 국가들의 부진한 경기 여건과 추가 통화완화로 미국 달러 강세는 빠르게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엔-원 재정환율 추가 하락 가능성에 대한 당국의 반응도 주목해야 한다"며 "1120원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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