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프로스 충격 완화에 달러-원 환율 9일만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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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프로스 충격 완화에 달러-원 환율 9일만에 하락
  • 이인화 기자 ih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3년 03월 19일 11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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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인화 기자] 전일 달러 강세를 이끌었던 키프로스 구제금융의 우려가 완화되자 달러-원 환율이 9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약화된 안전자산 선호심리에 달러-원 환율의 추가 상승이 제한되자 롱스탑 물량이 쏟아져 하락폭을 확대했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2.2원 내린 1112.4원에 개장했다. 개장가를 고점으로 하락세를 보이던 달러-원 환율은 장초반 롱처분 매물과 차익실현에 나선 역외 세력의 매도세에 1107.3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후 내림세는 둔화되고 다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877억의 순매도를 보이며 나흘 연속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완화돼 코스피 지수가 사흘만에 반등하는 등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인 상승을 보이면서 연일 순매도를 보였던 외국인 투자자들도 눈에 띄게 매도 규모를 줄였다.

키프로스가 구제금융을 받는 조건으로 10만 유로 이상의 예금에는 9.9%, 그 이하에는 6.75%의 세금을 매기기로 했지만 반발이 거세지자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18일 밤 긴급 전화회의를 열어 소액 예금은 과세하지 않기로 했다.

외인 순매도세 약화와 키프로스 충격 완화에도 최근 달러 강세나 북한 지정학적 리스크,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도로 인한 달러 역송금 수요가 환율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리선물 손은정 연구원은 "유로존이 키프로스 금융구제의 예금과세안에 유연성을 부여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유로존 재정 리스크가 완화됐다"며 "전일 달러-원 환율 상승을 이끌었던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많이 약화됐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아침에 유로 그룹이 표결을 미루면서 시장이 전반적으로 잠잠해졌다"며 "그간 8일 연속 환율이 급등한데에 따른 피로감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일 FOMC를 앞두고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라며 "장 초반 밀린 만큼 더 밀리지는 못하고 반등하는 모습도 보여 1110원에 안착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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