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이은정 기자] 국내 은행의 단기차입 비중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월 말 은행의 외화차입이 1164억 달러로 2011년 말보다 99억 달러 줄었다고 18일 밝혔다. 금융시장이 다소 안정되고 외화예수금이 늘어남에 따라 단기차입금 위주로 상환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단기차입금은 2011년 말 332억 달러에서 1월 말 211억 달러로 121억 달러 급감했다. 전체 차입금 중 단기차입금 비중은 18.1%로 2008년 말 50.1% 이후 가장 낮다.

유럽 재정위기 이후 차입선을 다변화해 유럽지역 차입비중은 2010년 말 33.6%에서 30.2%로 떨어졌다. 아시아, 북미지역 비중은 38.4%와 29.1%로 각각 1.7%포인트, 0.2%포인트 올랐다.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말 66포인트, 외화차입 평균 가산금리는 88bp(1bp=0.01%포인트)로 예년보다 크게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국내은행의 외화채 발행금리가 외국 대형은행보다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 1월 22일 산업은행의 달러채 발행 가산금리는 95.5bp로 나흘 전 발행된 JP모건의 채권 가산금리(103bp)보다 낮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선제적인 외화유동성 관리 강화로 은행의 대외취약성이 크게 완화됐다"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외화예수금 기반을 확충해 차입 의존도를 지속적으로 낮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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