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리스크에 급등했던 달러-원 환율, 1090원대로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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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리스크에 급등했던 달러-원 환율, 1090원대로 복귀
  • 이인화 기자 ih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3년 03월 11일 16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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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인화 기자] 북한 지정학적 리스크로 장초반 1100원대로 급등했던 달러-원 환율이 네고물량의 유입과 약보합권까지 낙폭을 줄인 증시 영향을 받으며 1090원대로 되밀렸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 지속으로 사흘째 오름세를 보이며 전거래일 대비 4.5원 오른 1094.8원에 거래를 마쳤다.

북한의 연이은 강경발언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자 달러-원 환율은 장중 4개월여만에 1100원대를 돌파, 1102.8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그러나 1100원선을 돌파한 후에는 고점대기 네고물량이 유입되면서 상승폭을 되돌리는 모습이었고 오전 한때 1% 이상 급락했던 코스피 지수가 낙폭을 줄여 2000선을 회복하자 환율도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미국 고용지표 개선으로 나타난 달러화 강세 속 엔화의 약세 흐름은 더욱 탄력을 받은 모습이었다. 지난 8일 96.6엔까지 올라서며 4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던 달러-엔 환율은 이날도 96엔대에서 등락을 보였다. 달러-엔 환율이 급등하자 엔-원 환율이 1130원대로 밀려났고 이에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부각된 것도 달러-원 환율의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2200억이상 매도세를 보이며 코스피 약세를 주도한 것도 달러-원 환율 상승에 힘을 보탰다.

유진투자선물 이지현 연구원은 "이탈리아 신용등급 강등과 독일 산업생산 지수 부진에도 상대적으로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며 "환율은 급등 출발했고 대북 리스크가 커지면서 장중 1100원대를 넘어서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주가지수도 2000선을 회복했고 달러-원 환율이 시장 악재에 대해 강한 내성이 생긴듯한 모습을 보이며 상승폭을 반납했다"며 "네고물량 유입되면서 하락해 1090원대 중반수준까지 내려왔다"고 덧붙였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종가로 보면 오르긴 했지만 오전의 상승분을 다 반납하고 빠졌다"며 "아침에 1102원대까지 오른 것은 지난 금요일 실업률 등 고용지표가 워낙 잘 나와서 글로벌 달러 강세 기조가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미국 경기 회복 추세에 따른 빠른 출구전략 시행에 대한 우려감 속에 달러화가 전세계 통화대비 강세를 나타냈다"며 "그 영향이 달러-원 환율에도 미쳤고 북한발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장중 1100원대를 돌파했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은 전장 뉴욕시장 대비 0.8엔 오른 96.11엔, 유로-달러는 0.0003달러 내린 1.3002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39.49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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