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기회복 기대감에 엔화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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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경기회복 기대감에 엔화 급락
  • 이인화 기자 ih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3년 03월 08일 08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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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인화 기자]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달러-엔 환율이 한때 95엔대로 올라서는 등 엔화가치가 급락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1.08% 오른 1.3105달러에 거래됐다. 달러-엔은 0.85% 상승한 94.87엔에 거래됐고 유로-엔은 1.92% 폭등한 124.32엔을 나타내며 엔저가 두드러졌다. 달러 인덱스는 0.55% 하락한 82.10을 기록했다.

유럽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에서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올해 유로존 경제의 하방 리스크를 경고한 가운데 추가 부양책을 사용할 수 있다고 시사하면서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상승했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로 동결한 뒤 올해 유로존 경제가 안정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마이너스 0.9~0.1%로 제시해 종전 예상치인 마이너스 0.9~0.3%보다 낮췄다. 그는 유로존 경제의 하방 리스크가 여전하지만 연말 점진적인 회복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페인의 국채 발행이 성공적인 결과를 거두면서 시장이 전반적으로 리스크온 분위기를 나타냈고 드라기총재의 발언도 유로화 상승에 힘을 실어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8주간 최대폭으로 올랐다.

달러화는 미국 경제지표 개선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위축되면서 주요 통화에 대해 하락했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34만명으로 감소해 5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미국 고용지표 개선에 힘입어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33.25포인트, 0.23% 오른 1만4329.49로 거래를 마치며 사흘째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미국의 1월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지난해 3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1월 무역수지는 444억달러 적자로 전문가들의 예상 적자액 426억달러를 훌쩍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엔화가치는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속에 더욱 떨어져 한때 달러당 95.10엔대로 하락했다. 엔화가치가 달러당 95엔대로 떨어진 것은 2009년 8월 이후 3년7개월 만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기부양책을 지지하는 구로다 하루히코 차기 총재가 적극적 부양책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가 엔화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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