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보유액 3274억달러…9개월 만에 감소
상태바
외화보유액 3274억달러…9개월 만에 감소
  • 이인화 기자 ih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3년 03월 06일 09시 07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컨슈머타임스 이인화 기자] 환율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외화보유액이 9개월 만에 감소했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화보유액은 3274억달러로 전달보다 15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고원홍 한은 국제총괄팀 차장은 "외화자산 운용수익에도 유로화, 파운드화 등의 약세를 보여 이들 통화표시자산의 미국 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외화보유액 가운데 유가증권이 2974억7000만달러로 전체의 90.9%를 차지했다. 이어 예치금 189억6000만달러(5.8%), 금 47억9000만달러(1.5%),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34억5000만달러(1.1%), IMF 포지션 27억2000만달러(0.8%) 등이었다.

1월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외화보유액 규모는 세계 7위 수준으로 추정됐다. 1위는 중국으로 외화보유액이 3조3116억달러에 달했고 2위 일본(1조2673억달러), 3위 러시아(5 322억달러), 4위 스위스(5 318억달러), 5위 대만(4066억달러) 등이었다.

특히 한은은 2월 중에 10억3000만달러를 들여 20t의 금을 매입해, 금 보유량을 104.4t으로 늘렸다. 2012년 11월(14t)에 이어 3개월 만에 추가로 금을 사들인 것이다.

이로써 세계금위원회(WGC)가 발표하는 전 세계 중앙은행 금 보유 순위에서 한은은 34위로 2단계 상승했다.

고 팀장은 "금은 실물 안전자산으로서 국제금융시장의 환경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외화보유액의 안전판으로서의 신뢰도가 제고된다"며 금 매입배경을 설명했다.

또 외화보유액 운영측면에서도 투자다변화 효과로 전체 외환보유액의 투자수익과 위험을 개선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최근 국제 금값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어 한은의 금 매입이 적절했는지 논란이 되고 있다.

한은은 금 매입이 외화보유액의 장기적인 통화 및 상품 다변화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단기적인 가격 변동에 따라 손실, 이익을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입장이다.

외화보유액 가운데 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1.5%에 불과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