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 대표기능 사실상 '사망'…천덕꾸러기 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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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5 대표기능 사실상 '사망'…천덕꾸러기 신세
  • 김태환 기자 thkim@cstimes.com
  • 기사출고 2013년 03월 04일 08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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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타임' '시리' 등 잦은 오류… 삼성·LG전자·팬택 '미소'
   
▲ 애플의 '아이폰'(왼쪽)과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2'(오른쪽)

[컨슈머타임스 김태환 기자] 아이폰5의 대표기능인 영상통화(페이스타임)와 음성인식기능인 '시리'가 소비자들로부터 '사망선고'를 받고 있다.

잦은 오류가 원인으로, 경쟁사 제품과 비교해 애플이 내세운 차별화 포인트가 크게 훼손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국내 기업들의 입가에 미소가 번지고 있다.

◆ "이럴 줄 알았으면 다른 제품 샀을 것"

아이폰5 사용자인 대학생 정모(서울시 서대문구)씨는 최근 '페이스타임'을 이용하다 불편함을 겪었다. 화면이 자주 끊기고 말이 들리지 않는 등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것.

'시리'도 정상이 아니었다. "근처 맛집을 찾아줘"와 같은 다양한 명령어를 아이폰5는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

정씨는 "TV 광고 전면에 내세워 대단한 기능인줄 알았던 '페이스타임'과 '시리'가 막상 써보니 제대로 되는 것이 하나도 없다"며 "이럴 줄 알았다면 차라리 삼성전자 갤럭시를 샀을 것"이라며 분개했다.

3일 본보 취재결과 아이폰5 사용자들은 '페이스타임'과 '시리'의 잦은 오류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근거리 무선 기술인 '블루투스'와 '페이스타임'을 같이 사용하거나 기종이 다른 아이폰 모델끼리 사용시 끊김 현상이 생긴다는 피해사례가 상당한 상태다.

'시리'의 경우엔 한글 음성인식의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아주 정확한 발음이 아니면 인식을 못하는 촌극을 연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지난해 미국의 아이폰 사용자는 '시리'가 광고만큼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다며 과대광고에 대한 소송을 애플사에 제기한 사례도 있었다.

한 아이폰 사용자는 "이미 대다수의 사용자가 잦은 오류가 발생하는 불필요한 아이폰의 기능을 사용하지 않는다"며 "이제는 딱히 (아이폰이) 매력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아이폰의 국내 점유율은 2011년 10.1%였지만 지난해 3.8%로 급감했다. 반면 삼성과 LG전자, 팬택의 스마트폰은 지난해 점유율이 각각 63.6%, 14.5%, 12.1%를 기록해 3.8%의 점유율을 기록한 아이폰을 크게 앞질렀다.

IT업계에는 아이폰의 생명이 끝났다고 보는 의견이 상당하다.

익명을 요청한 한 IT업계 관계자는 "애플 아이폰의 독창적인 기능은 이제 없다고 봐도 된다"며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지속적인 투자와 개발로 인해 아이폰은 국내서만큼은 재기가 힘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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