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이후에도 엔저 등 글로벌 환율전쟁 지속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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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이후에도 엔저 등 글로벌 환율전쟁 지속될 듯
  • 이인화 기자 ih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3년 02월 18일 11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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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인화 기자] 글로벌 환율 전쟁과 관련해 관심을 모았던 G20 회담이 글로벌 환율전쟁을 진정시킬만한 실효성 있는 결과물을 내놓지 못했다. 따라서 엔저 등 글로벌 환율 전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이코노미스트는 G20 재무장관회담이 구체적인 합의나 조치를 도출하지 못하고 오히려 엔저 면죄부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박상현 이코노미스트는 "G20 공동성명서에서 '경쟁적 통화 평가절하 자제' 및 '시장 결정적인 환율제도와 환율 유연성 확보 이행'등을 강조했지만 시장 예상처럼 실효성 있는 결과물을 도출하지 못했다"며 "G20은 오히려 엔화 약세 정책에 대한 면죄부를 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등 선진국이 경기회복에 더 큰 주안점을 두고 현재 엔화 약세 정책을 용인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버냉키 의장도 일본의 경기부양책에 대해 적극적 지지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유진투자증권 곽병열 연구원도 성명서 문안에서 환율논란으로 관심을 모았던 일본에 대한 견제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고 원칙적인 문구 정도만 삽입됐다고 주장했다.

곽 연구원은 "금번 성명서에는 환율은 경제 펀더멘털을 반영해야 하고 자국 통화약세를 부추기지 말자라는 식으로만 삽입됐다"며 "특정 국가에 대한 규제 방안 같은 것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G20의 상징성을 감안할 때 선진국뿐만 아니라 신흥강국들로부터도 엔저 정책은 묵인된 것으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LIG투자증권 김유겸 이코노미스트도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엔화 논의는 부재했다고 전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G20 회의에서 경쟁적 통화 평가절하를 자제하기로 합의하고 환율에 대한 정부 개입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양적완화에 따른 자국내 정책이 타국에 미치는 부정적 파급영향을 최소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G20 재무장관회담에서 엔화 약세에 대한 별다른 제어조치가 취해지지 못함에 따라 달러-엔 환율은 18일 도쿄외환시장에서 다시 94엔대로 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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