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CES 2013 TV전쟁' 주도권 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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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CES 2013 TV전쟁' 주도권 누가?
  • 민경갑 기자 mingg@cstimes.com
  • 기사출고 2013년 01월 10일 0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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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초 곡면 OLED TV 등 초고화질-대형화 제품 앞세워 '정면충돌'
   
▲ 삼성전자 곡면 OLED TV(좌), LG전자 곡면 OLED TV

[컨슈머타임스 민경갑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 2013'에서 세계 TV시장의 주도권을 두고 정면 충돌했다.

곡면 올레드(OLED) TV, LED TV, 초고해상도 TV 등 신제품을 앞다퉈 공개하며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올해 CES에는 이들 외에도 소니 등 3000여개의 가전·IT 업체들이 참여했다. CES 역사상 최대 규모다. 예년에 비해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다.   

◆ 삼성-LG '세계최초' 곡면 OLED TV 선보여

9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8일(현지시각) 개막한 'CES 2013'의 화두는 TV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선두에 섰다.  

  ▲ 삼성전자 미국법인 팀 백스터 부사장이 2013년형 삼성 스마트TV F8000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커브드 OLED TV'를 전시회 개막 직전, LG전자는 '곡면 올레드TV'를 개막 동시에 선보였다. 이들 업체는 전시회 앞서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에서도 곡면 OLED TV를 공개하지 않았다. 해당 제품이 양사의 히든카드였던 셈이다.

TV 패널이 곡면일 경우 입체감이 더해져 보다 생생한 영상을 즐길 수 있다. 외곽부 인지도 감소 현상을 최소화해 평면 패널을 사용한 TV와 달리 파노라마 효과로 몰입감을 높인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외곽부 인지도 감소 현상은 시야각 끝 부분이 중심부보다 상대적으로 몰입도가 떨어지는 것을 뜻한다.

곡면 TV패널은 현존 제조기술 중 난이도가 가장 높다고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곡면 OLED TV를 통해 세계시장에서 기술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분석이다.

  ▲ 삼성전자 모델들이 CES 2013에서 타임리스 갤러리 디자인의 110형 UHD TV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CES 참가 업체 중 가장 넓은 규모(4596㎡)의 전시·회의 공간을 확보했다.

삼성전자 2013년형 LED TV F8000 시리즈는 사용자의 시청 패턴 분석과 향상된 보이스 인터랙션 기능을 갖췄다. 사용자의 시청 습관과 선호 콘텐츠 분석을 통해 제품 스스로 볼만한 실시간 TV 프로그램을 찾아 맞춤형으로 자동 추천한다.

업계 최초로 쿼드 코어 중앙처리장치(CPU)를 탑재해 TV와 인터넷 검색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CES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삼성전자의 '85인치 UHD TV'도 눈에 띈다. 이 제품은 '타임리스 갤러리' 디자인을 적용해 전시회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프레임 속에 떠다니는 듯 한 초대형 화면은 갤러리의 예술 작품을 연상시킨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85인치 UHD TV'는 풀HD(1920×1080)보다 4배(3840×2160) 높은 800만 화소의 해상도를 구현했다. HD 콘텐츠도 초고해상도(UHD) 화질로 쉽게 변환이 가능하다.

◆ "올해 TV 트렌드는 3D의 대형화"

  ▲ LG전자가 8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인 US 투데이에 집행한 84형 울트라HD TV 광고.

LG전자는 2043㎡의 전시공간에 500여 개 제품을 전시했다.

LG '울트라 HD TV(84형)'는 'CES 최고혁신상'의 영광을 안았다. 고해상도 데이터 처리 기술 '시네마3D 울트라 HD 엔진'을 적용해 울트라 HD(3840X2160) 영상을 손실 없이 표현한다. 일반 HD 영상도 울트라 HD 해상도로 선명하고 부드럽게 보정해준다.

LG전자는 '남들은 얘기만 하지만 우리는 출시했습니다'란 광고 카피를 내걸고 전시회장에서 해당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경쟁사들은 제품 공개에 그쳤지만 이미 상용화에 성공했다는 것.

'울트라 HD TV'는 지난해 8월 한국에 출시된 이후 중국, 미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브라질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 LG전자 모델이 '시네마 빔 TV'를 소개하고 있다.

이 밖에도 LG '시네마 빔 TV'는 100형의 초대형 화면으로 고화질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렌즈와 화면 사이의 거리가 55cm 미만인 '초단초점' 투사 기술을 적용해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 했다. 일반 사무실 및 학교는 물론, 소규모 학원, 회의실, 일반 가정 내 거실 등 제한된 공간에서도 100형 대화면의 실감나는 영상 감상이 가능하다는 게 LG전자 측 설명이다.

삼성전자 CE부문장 윤부근 사장은 "더욱 편하게 TV를 즐길 수 있고 시간의 경계를 넘어 가족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TV의 모습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 안승권 사장은 "올해 TV 트렌드는 3D의 대형화"라며 "55인치부터 84인치까지 대형 3D TV 풀 라인업을 올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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