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브라운 팟루즈vs 어퓨 팟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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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브라운 팟루즈vs 어퓨 팟루즈
  • 최미혜 기자 choimh@cstimes.com
  • 기사출고 2012년 06월 01일 08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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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브라운-에이블씨엔씨 경쟁…립스틱+블러셔 '멀티기능' 인기

카피 [copy] 1. 같은 말 : 복사(複寫), 2. '모사'로 순화. (포털 '다음' 국어사전 참조)

국내에 '카피바람'이 거세다. 카피제품이 생활 속 곳곳에서 넘쳐나고 있다. 관심을 갖지 않는 이상 어느 것이 '원조'제품인지 소비자들은 알아차리기 어렵다.

가짜를 의미하는 '짝퉁'과는 거리가 멀다. 만드는 업체가 분명하고 생산단계가 투명하다. 그럼에도 소비자는 불쾌하다. 원조인양 과시하고 당당히 광고하는 '철면피'에 기가 찬다. '진짜' 혹은 '원조'를 추구하는 소비자 패턴은 국적을 불문한다. '비슷하게 보이지만 아니다'는 반론이 나올 법 하나 판단은 소비자에게 맡긴다.

중국산 '짝퉁'을 의미하는 '산자이'. 그랬던 산자이가 최근에는 글로벌 기업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한다. 진짜를 뛰어넘는 '카피제품'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기술력이 중심에 있다.

'카피제품'이 얼마만큼 진일보 했을까. 얼마만큼 차별화를 뒀을까. '모방'만 하고 '창조'는 게을리 하지 않았을까. 본보는 국내 식∙음료, 화장품, 문구 등 업계 전반에 불고 있는 '카피제품'의 단면을 들여다 봤다. [편집자주]

   ▲ 바비브라운 '팟루즈 포 립스 앤 치크'와 에이블씨엔씨 '어퓨 네이처 립앤치크 팟루즈'

여성 소비자들의 핸드백에 빠지지 않고 들어있는 필수품이 있다. 팩트, 립스틱, 아이라이너, 마스카라 등 갖가지 화장품이 들어있는 파우치다.

일상 생활 중 유분과 땀에 의해 지워지는 화장을 수정하기 위해 최소한의 제품을 챙겨 다니지만 이것 저것 넣다 보면 파우치가 무거워 질 수 밖에 없다.

◆ 멀티기능 립스틱+블러셔 '팟루즈' 인기

한 가지 제품을 여러 용도로 사용할 수 있으면 갖고 다녀야 할 화장품 수도 줄어든다. 여성들이 '멀티 기능성' 제품을 찾는 이유다. 립스틱은 물론 블러셔로도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 화장품이 대표적이다.

29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에스티로더그룹 바비브라운의 '팟루즈 포 립스 앤치크'가 소비자들 사이에 좋은 반응을 얻자 타 화장품 업체들도 잇따라 유사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바비브라운에 따르면 '팟루즈'는 크림 타입으로 입술과 뺨을 자연스럽게 물들이는 것이 특징이다.

'팟루즈'는 립스틱과 블러셔로 동시에 쓸 수 있다는 편리성 때문에 2005년 출시 이후 바비브라운의 베스트셀러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창업주인 바비브라운 최고경영자가 어린 시절 할머니가 블러셔를 대신해 립스틱을 사용하던 추억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제품이다.

바비브라운은 지난 3월 기존 11g이었던 용량을 3.7g으로 줄이고 용기에 거울을 장착한 제품을 새롭게 선보였다. 가격은 백화점 판매 기준 4만원이다.

이 제품의 '저렴이' 버전으로 미사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의 '어퓨 네이처 립앤치크 팟루즈'가 있다. 저렴한 가격에 발색력과 지속력이 뛰어난 제품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 인기다.

  ▲ 리뉴얼된 바비브라운 '팟루즈 포 립스 앤 치크'

'어퓨 팟루즈'는 립글로스의 인위적인 광택감 없이 자연스럽고 은은한 색상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로즈마리, 히비스커드, 홍화 등의 성분이 함유돼 입술 진정 및 보호효과가 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가격은 오프라인매장 판매가 기준 6800원(7g)이다.

바비브라운의 '팟루즈'가 1g당 약 1만810원인 반면 에이블씨엔씨의 '어퓨 팟루즈'는 1g당 약 971원 상당이다.

◆ 바비브라운 4만원 vs 어퓨 6800원

유통기한의 경우 '어퓨 팟루즈'는 개봉 후 18개월 이내에 쓰기를 권장하는 표시가 제품 용기 뒷면에 있다. 제조 년원일 표시도 있다. 바비브라운 제품의 경우 박스에 제조 년원일이 표기돼 있다.

두 제품에는 공통적으로 항산화제인 토코페릴아세테이트, 합성 산화방지제인 비에이치티, 자외선 산란제인 티타늄디옥사이드 등의 성분이 들어있다.

명품 브랜드라는 명성과 함께 베스트셀러로 등극한 바비브라운 '팟루즈'와 저렴한 가격, 입소문으로 무장한 에이블씨엔씨'어퓨 팟루즈'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컨슈머타임스 최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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