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팔 사망 의혹 "장례식 동영상 촬영 사망증거 만든거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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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팔 사망 의혹 "장례식 동영상 촬영 사망증거 만든거 아니냐"
  • 김동완 기자 dwkim@cstimes.com
  • 기사출고 2012년 05월 22일 15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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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대의 다단계 사기사건의 주범인 조희팔(사진. 55)씨 사망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21일 4조원대 다단계 사기를 주도한 혐의를 받다 중국으로 밀항한 조희팔씨가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급성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씨의 중국에서 사용하던 호구부(주민증)·운전면허증·조선족으로 위장한 여권·사망진단서·시신 화장증·51초 분량의 장례식 동영상 등을 토대로 사망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에대해 사기 피해자들은 조희팔의 사망 의혹을 제기하며 "조희팔 사망설은 지난해 말부터 나돌던 얘기로 사건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퍼뜨렸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장례식을 동영상으로 촬영하는 경우는 국내 상례에는 드문 경우로 일부러 사망 증거를 만든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같은 주장에 대해 조씨가 화장돼 유전자검사를 할 수는 없었으나 유족이 참관한 가운데 장례식을 치른 동영상에 조씨의 입관된 모습과 각종 사망 관련 증명서등의 진위가 확인돼 위장 사망일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주범 조씨가 사망했지만 인터폴의 협조로 중국에서 검거된 공범 2명의 신병을 넘겨받아 은닉된 4조여원의 행방을 계속 추적하겠다고 밝혔다.

조희팔 사건은 조 씨가 2004년 대구와 서울, 경기 등지에 다단계 업체 10여개를 차린 뒤 전국에서 5만여 명의 투자자를 끌어들여 4조 원가량을 뜯어낸 사상 최대 규모의 다단계 사기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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