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 회장 "통신요금, 비싼 단말기 가격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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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채 KT 회장 "통신요금, 비싼 단말기 가격이 문제"
  • 김한나 기자 hanna@cstimes.com
  • 기사출고 2012년 03월 19일 14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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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채 KT 회장이 스마트폰 단말기 가격이 비싸다며 제조업체를 압박했다.

이 회장은 19일 광화문사옥 올레스퀘어에서 '경영2기' 전략발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사업 전략과 방향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통신요금은 고가의 스마트폰 가격이 포함돼 비싸게 느껴지는 것이지 실제로는 3년 전에 비해 요금이 오히려 내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고객들이 사용하는 통신서비스를 3년 전 서비스 비용으로 환산하면 지금 요금의 100배 쯤 될 것"이라며 "스마트폰 이용으로 삶의 질이 향상됐지만 오히려 요금은 기본료 인하 등으로 내려갔다. 국내 통신3사의 가입자평균매출(ARPU) 역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그럼에도 소비자들이 '통신요금이 비싸다'고 생각하는 데는 바로 비싼 스마트폰 가격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그냥 값비싼 단말기를 소비자가 구입하면서 오해하는 것이라면 억울하지나 않지만, 국내 제조사들은 똑같은 스마트폰을 국내 소비자들에게 (외국에 판매하는 것보다)더 비싼 가격에 팔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제조사들이 (스마트폰 가격을)글로벌 유통 가격으로만 낮춰도 국민 부담은 확 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휴대전화 유통구조에도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내가 KT 회장을 그만두고 그냥 휴대폰 대리점에 가서 단말기를 사려고 하면 아마 바가지를 쓸지도 모른다"며 "발품을 많이 팔고 인터넷으로 사전 조사를 한 소비자들은 공짜 수준으로 스마트폰을 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이같은 불합리함이 소비자들에게 일어나면 안된다"며 "누구라도 똑같은 가격으로 믿고 구매할 수 있어야 투명한 유통구조가 확립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단말기 가격이 정상을 되찾고 투명한 유통구조가 확립되면 소비자들은 합리적인 통신 요금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고 이에 따라 우리나라 통신요금이 적정수준이라는 것을 절감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컨슈머타임스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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