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서 한국 축구 '에이스' 역할 기대
손흥민(토트넘)에 이어 '차세대 간판'으로 꼽히는 이강인이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맞은 첫 시즌부터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 한국 축구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29일(한국시간) 2위 팀 AS 모나코가 올랭피크 리옹과 2023-2024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3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패하면서 PSG의 우승이 확정됐다.
승점 58에 머문 모나코가 남은 3경기를 다 이겨도 현재 PSG의 승점 70을 넘지 못한다.
이로써 2018년 '17세 253일'의 나이로 발렌시아(스페인)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강인은 처음으로 리그 우승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이강인은 2018-2019시즌 발렌시아 소속으로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올 시즌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에서 두 차례 컵 대회 우승만 경험한 바 있다.
한국 선수가 유럽 5대 빅 리그(잉글랜드,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에서 우승한 건 박지성(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 정우영(슈투트가르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이강인이 네 번째다.
박지성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2007년과 2008년, 2009년, 2011년에 우승했고, 독일 분데스리가 뮌헨 소속이던 정우영은 2019년에 리그 정상에 올랐다.
현재 우리나라 수비의 핵으로 꼽히는 김민재는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서 맹활약해 팀에 뜻깊은 우승을 안겼다.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 트로피까지 받은 김민재의 활약 덕에 나폴리는 33년 만에 리그 정상에 복귀했다.
이 가운데 바이에른 뮌헨의 2018-2019시즌 우승 당시 리그 1경기 출전에 그친 정우영을 제외하면, 주축으로 활약해 팀에 우승을 안긴 건 이강인이 세 번째라 봐야 한다.
박지성, 김민재와 비교하면 이강인이 가장 어린 나이에 빅리그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첫 우승 당시 박지성과 김민재는 26세였다. 이강인은 지금 이들보다 3살 어린 23세다.
1992년생인 손흥민이 조금씩 최고 전성기에서 내려온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는 이강인이 한국 대표팀의 에이스로 나설 걸로 전망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