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살생부명단 '친이 친박 골고루' 진원지는?
상태바
한나라당 살생부명단 '친이 친박 골고루' 진원지는?
  • 김동완 기자 dwkim@cstimes.com
  • 기사출고 2012년 01월 26일 16시 32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나라당이 15년만에 당명을 개정키로 한 가운데 4ㆍ11 총선을 앞두고 이른바 '공천 살생부'명단까지 나돌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이 문건의 출처는 불분명하지만, 총선 물갈이론이 확산되고 있는데다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최근 경쟁력(50%)과 교체지수(50%)를 토대로 현역 지역구 의원 25%(34명)를 공천에서 원천 배제한다는 방침을 발표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의원들이 긴장하고 있다.

26일 최근 공천 부적격자의 명단이 담긴 공천 살생부가 국회 의원회관 주변에 나돌고 있다.

이 살생부에는 수도권과 영남권을 중심으로 38명 지역구 의원들이 이름이 적혀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 12명, 경기 9명, 인천 4명, 영남권 13명(대구ㆍ경북 8명, 부산ㆍ경남 5명) 등이다.

살생부 명단에 오른 의원들을 보면 수도권의 경우 초ㆍ재선에서 다선까지 다양한 반면, 영남권은 TK(대구ㆍ경북)와 PK(부산ㆍ경남) 중진의원들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계파별로는 친이(친이명박)와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의 이름이 골고루 실렸다.

이 문건을 본 한 의원은 "명단이 너무 구체적이어서 깜짝 놀랐다. 영남권의 경우 '피로감'을 주는 다선의원들을 중심으로 작성된 것 같은데 문건 자체를 신뢰할 수는 없지만 그럴 듯해 보였다"고 전했다.

한편 한나라당 비상대책위는 26일 오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27~29일까지 3일간 국민공모를 통해 당명을 접수키로 했다.

이후 홍보기획본부장을 중심으로 전문가들이 검토한 안을 놓고 30일 비대위 전체회의에서 최종 의결키로 했다.

지난 1997년 신한국당과 민주당의 합당 후 15년동안 사용해왔던 한나라당의 당명은 이번 개정으로 다음달이면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