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우 우리은행장은 올해 경영환경이 악화할 것에 대비해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행장은 6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기업이 살아야 금융이 살고 나라가 산다"며 "중소기업 경영자들의 얘기를 많이 듣고 도움이 될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대출금리 인하, 경영 컨설팅, 차입구조 다변화 지원 등 다양한 지원책을 시행할 방침이다.
서민 수수료를 추가 인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 행장은 "지난해 수수료를 가장 적극적으로 낮췄지만 더 낮출 건 없는지 알아보라고 각 사업본부에 지시했다"며 "'착한은행'이 되겠다"고 말했다. 올해 경영 전망은 보수적으로 제시했다. 외형은 7% 성장을 목표로 잡았다. 지난해 2조원 안팎의 사상 최대 순이익을 거뒀지만 올해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 행장은 "자산건전성 강화에 역점을 두겠다"며 "편중여신 등 잘못된 관행을 철저히 제거해 리스크 관리에 강한 은행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가계대출 금리는 코리보 도입 등 금리체계 개편으로 지난해보다 다소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코리보는 2004년 개발된 은행 간 단기 기준금리다. 저축은행과 연계한 영업 방안에는 "은행 창구를 활용한 저축은행 상품 판매를 검토하고 있지만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당국과 협의 등을 거쳐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컨슈머타임스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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