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家 '4兆대박'…상장사 주식부호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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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家 '4兆대박'…상장사 주식부호 1위
  • 김남희 boig15@naver.com
  • 기사출고 2009년 09월 28일 10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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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부자(父子)가 올들어 상장사 지분가치가 급증하면서 4조원대 '대박'을 터트린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재계전문사이트 재벌닷컴에 따르면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보유주식 지분가치를 지난 25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정몽구 회장이 4조7695억원으로 상장사 주식부호 1위를 질주했다. 

정 회장의 상장사 지분가치는 연 초(1월 2일 종가 기준)의 1조8508억원에 비해 무려 2조9천187억원(157.7%)이나 증가했다. 

정 회장은 현재 현대차 지분 5.17%(1139만5859주)를 비롯해 현대모비스 6.96%(677만8966주), 현대제철 12.58%(1068만1769주), 글로비스 24.36%(913만4658주) 등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현대차 등 계열사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정 회장의 지분가치는 증시 사상 최초로 5조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 

정 회장의 외아들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도 이 날 1조7143억원을 기록하면서 삼촌인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를 밀어내고 상장사 주식부호 4위에 올랐다. 

정 부회장의 지분가치는 연 초 5923억원에 비해 189.4%가 상승했으며, 연초 대비 1조1220억원이 불어났다. 

이에 따라 정몽구 회장 부자(父子)의 지분가치 총액은 연초 2조4431억원보다 165.4%가 증가한 6조4839억원을 기록해 9개월만에 4조407억원이 불어나면서 상장사 최고 주식부호 가문에 올랐다.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 가족의 상장사 지분가치 총액은 연초 2조3168억원에서 5조7276억원으로 147.2%(3조4108억원)가 늘었으나, 정몽구 회장 부자에 비해 7563억원이 적었다. 

이건희 전 회장은 이 날 4조1984억원으로 정몽구 회장에 이어 2위였으며, 부인 홍라희씨와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각각 8610억원, 6681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상장사 지분가치가 1조원 이상을 기록한 이른바 '1조원클럽' 주식부호는 4조원대 거부(巨富)인 넘은 정몽구 회장과 이건희 전 회장을 포함해 모두 10명이었다. 

이명희 신세계 그룹 회장은 1조8647억원으로 3위였고,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1조7143억원으로 4위,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가 1조5845억원으로 5위를 차지했다.

또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1조5010억원,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이 1조4136억원,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이 1조3655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가 1조1601억원, 구본준 LG상사 부회장이 1조1057억원의 순이었다.

이어서 벤처부호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가 이 날 9418억원으로 1조원대 진입을 노크중이고,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8922억원)과 홍라희씨(8610억원)도 지분가치가 급상승하고 있다.

김남희 기자 boig1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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