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알뜰폰' 부수업무 인정…은행권, '비금융 신사업'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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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알뜰폰' 부수업무 인정…은행권, '비금융 신사업'에 박차
  • 이지영 기자 ljy@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4월 15일 17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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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이지영 기자 | 은행들이 알뜰폰(MVNO) 사업 등 비금융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KB국민은행이 신청한 알뜰폰 사업이 금융당국으로부터 부수업무를 인정받게 돼서다. 

'수익성 다각화'가 은행권의 당면 과제인 만큼 은행들의 비금융 신사업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2일 KB국민은행이 신청한 이동통신서비스 'KB Liiv M(KB리브모바일)' 사업에 대한 부수업무 신고서를 접수하고 이에 대한 은행 부수업무 지정을 15일 공고했다.

이에 따라 KB국민은행의 비금융사업인 알뜰폰 사업은 정식 부수업무로 인정받은 금융권 첫 번째 사례가 됐다. 이로 인해 향후 은행들이 별도의 인허가나 신고 절차 없이 알뜰폰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은행은 일반적으로 은행 고유의 기능을 수행하는 고유업무를 취급한다. 여수신업무 등이 이에 해당한다. 부수업무는 은행이 고유업무를 수행하면서 필요하거나 도움이 되는 부수적인 업무를 말하며 그 경계에 대해 그간 논의가 진행돼 왔다.

앞서 국민은행의 KB리브모바일은 지난 2019년 4월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 제1호로 지정된 바 있다. 

이후 리브모바일은 △알뜰폰 사업자 최초의 5G 요금제 및 워치 요금제 출시 △24시간 365일 고객센터(실시간 채팅상담 포함) 도입 △멤버십 혜택과 친구결합 할인 제공 △금융과 통신을 결합한 보이스피싱 예방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알뜰폰 이미지 제고와 시장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리브모바일은 서비스를 시행한 이후 현재까지 42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소비자리서치 전문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가 실시한 반기별 이통통신만족도 조사에서는 2021년 하반기부터 5회 연속 1위를 유지하는 등 소비자로부터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국민은행의 알뜰폰 서비스 정식 지정에 따라 다른 은행의 움직임에도 관심이 모인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알뜰폰 사업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린 바 있다.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 등도 알뜰폰 사업 진출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뜰폰 사업은 비금융사업에 진출하면서도 동시에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고객을 확보하면 고유의 사업인 은행 계좌 등으로의 연계 가능성까지 있어 다른 은행들 사이에서도 긍정적인 검토가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 관계자는 "현재 알뜰폰 사업의 직접 진출에 대해서 검토하고 있는 단계로 초기단계에 해당한다"면서 "이번 국민은행의 부수업무 인정으로 인해 절차가 많이 간편해져서 사업 진출에 대한 의사 결정이 되고 나면 빠르게 진행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타행 입장에서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KB리브모바일 관계자는 "이번 부수업무 신고로 금융권의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고, 금융과 통신의 결합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드리고자 했던 노력을 인정받은 것 같아 대단히 기쁘다"며 "앞으로도 고객중심, 혁신성, 시장선도를 최우선으로 소비자에게 색다른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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