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1분기 실적 전망 '맑음'…시총 100조 시대도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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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1분기 실적 전망 '맑음'…시총 100조 시대도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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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곽민구 기자 |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전기차 수요 둔화 등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도 올 1분기 준수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와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호조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대중화 모델을 투입하고 하이브리드 차 라인업을 강화해 전기차 수요 둔화를 극복하고, 고객 가치 중심 사업과 수익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1분기 경영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매출 39조7185억원, 영업이익은 비슷한 수준인 3조5907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아의 1분기 컨센서스 매출은 24조7277억원, 영업이익은 2조760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 증가, 3.9% 감소로 예상된다.

양사의 1분기 판매량은 1%대 감소세를 보였다. 현대차 1분기 판매량은 100만2608대(1.9% 감소), 기아는 76만529대(1.0% 감소)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수요가 줄어드는 등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도 제네시스와 하이브리드 차의 판매 호조로 전기차 수요 둔화를 보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고부가 가치 제품군의 판매량이 확대되면서 전체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네시스의 미국 시장 판매량은 17개월 연속 전년 대비 증가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올 1분기 내수 판매가 39.6% 증가하고, 지난달 수출의 경우 역대 최대인 37.1% 늘어났다.

증권업계도 현대차의 호실적을 예상하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현대차의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40조1000억원, 영업 이익의 경우 2.3% 늘어난 3조6755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봤다.

다올투자증권은 "싼타페·펠리세이드 등 스포츠 유틸리티 차(SUV)의 볼륨이 증가하면서 전사 마진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우호적인 환율과 믹스 효과로 9%대 영업 이익률 달성이 가능할 것이다. 믹스 효과는 하이브리드 차와 제네시스 영향에 기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사의 호실적 전망이 나오면서 현대차·기아가 본격적으로 합산 시가 총액 '100조원 시대'를 열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지난 12일 종가 기준 현대차·기아 시가 총액은 94조3832억원으로 현대차가 50조2387억원, 기아가 44조1445억원을 기록했다. 가시적 성과에 이어 중장기 전략에 대한 긍정적인 시선이 기업 가치를 제고한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가 수익성 중심 사업으로 실적 방어에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라며 "하이브리드 호조를 이어가기 위해 라인업을 강화하는 등 중장기 전략뿐만 아니라 가시적 성과도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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