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스라엘 본토 첫 공격…세계안보·경제 강타 확전 우려
상태바
이란, 이스라엘 본토 첫 공격…세계안보·경제 강타 확전 우려
  • 인터넷팀 admin@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4월 14일 17시 35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979년 이란 이슬람 혁명 후 첫 이스라엘 전면 공격…미사일·드론 300여발
이스라엘 응징 예고…보복 악순환시 5차 중동 전쟁 발발 '전운' 고조
국제사회 자제 촉구 속 美 확전 차단 부심 "바이든, 이 역공 반대…가담 않을 것"
이란 공습 방어하는 이스라엘 아이언돔

이란이 시리아 내 자국 영사관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에 대규모 심야 공습을 단행했다.

이스라엘은 아이언돔 등 자국 방공체계로 공습을 심각한 피해 없이 방어한 뒤 재보복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이번 사태로 인해 중동 상황이 확전의 중대 기로에 놓인 가운데 보복의 악순환을 통해 제5차 중동전쟁으로 확대되면 세계 안보와 경제에 미칠 여파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격은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이래 사실상 처음이다.

◇ 이란, 이스라엘에 드론·미사일 300여발…규모 비해 피해 미미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은 이란이 13일(현지시간) 밤부터 14일 오전까지 이스라엘을 겨냥해 미사일과 드론(무인기)을 200발 넘게 발사했다고 밝혔다.

하가리 대변인은 "이란이 자국 영토에서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지대지 미사일 수십발을 발사했다"며 "그 미사일의 대다수는 우리 방공체계에 의해 이스라엘 국경 밖에서 요격됐다"고 설명했다.

하가리 대변인은 이스라엘 공군기가 국경 밖에서 요격한 순항미사일 10기, 역시 국경 밖에서 요격된 드론 수십대 등을 모두 포함할 때 이란에서 발사된 물체의 수는 총 200개가 넘는다고 밝혔다.

이란, 이스라엘에 심야 대규모 공세

이스라엘은 피해가 경미하다고 밝혔다.

하가리 대변인은 "얼마간의 미사일은 영토에 떨어졌다"며 "현시점에서 소녀 1명이 다친 것, 남부에 있는 이스라엘 군기지가 타격당해 가벼운 손상을 입었다는 것이 파악됐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매체 'Ynet'는 자국군이 이란의 드론, 미사일을 99% 요격했다는 이스라엘 당국자의 발언을 보도했다.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을 지지하는 시위대

◇ 네타냐후 "우리 해치는자 누구든 해칠 것"…"바이든, 어떤 반격도 반대"

베냐민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시내각 회의를 긴급 소집해 대응에 나섰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공습 방어가 일단락되면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뚜렷한 원칙을 결정했다"며 "우리는 우리를 해치는 자들을 누구든 해칠 것"이라고 재보복 방침을 밝혔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번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전쟁·안보 내각 회의가 끝난 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했다.

미국 악시오스는 바이든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이스라엘의 어떠한 반격에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백악관 고위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란에 대한 재보복 여부나 수위는 미국을 비롯한 이스라엘의 동맹, 우방들과의 의견 조율을 통해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재보복 논의하는 이스라엘 내각

◇ 세계 경제·안보 살얼음판…호르무즈 해협 봉쇄시 파장

이스라엘이 이란에 수위 높은 재보복을 가하고 이란이 이를 다시 응징한다면 글로벌 안보와 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복의 악순환이 지속되는 최악 시나리오는 중동전쟁 확대로 직결될 가능성이 크다.

레바논의 헤즈볼라, 예멘의 후티 등 중동 내 친이란 무장세력이 전면전에 총동원될 우려가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은 6개월을 넘어 장기화하면서 중동의 긴장수위를 일촉즉발로 높여놓았다.

그 때문에 이번 사태를 두고 50년 만에 5차 중동전쟁이 터질 위험이 커졌다는 진단이 뒤따르고 있다.

글로벌 안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전,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가자지구 전쟁 등 두 개의 전쟁으로 이미 임계점에 다다른 상태다.

중동정세는 국제유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변수인 만큼 확전 우려는 글로벌 경제에 중대 리스크다.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영향을 줘 글로벌 경기에 된서리를 내릴 수 있다.

국가안보회의 소집한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백악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