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자산관리 시장 선점…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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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자산관리 시장 선점…비결은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4월 15일 07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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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삼성증권이 종합자산관리컨설팅을 통해 자산관리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기존 강점인 고액 자산가 자산관리에 힘을 실으면서 초부유층 및 법인 고객관리 역량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삼성증권은 2010년 업계 최초로 예탁 자산이 30억원이 넘는 자산가를 대상으로 'SNI(Success& Investment)'라는 이름의 서비스를 제공하다가 2020년부터 그 범위를 가문 자산 관리로 넓혀 나갔다. SNI는 초고액자산가 전담 브랜드로 초부유층 고객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삼성증권은 증권사 중 처음으로 패밀리오피스 전담 지점을 개점했다. 지난 2022년 뉴리치 전담 센터인 '더 SNI 센터(The SNI Center)'와 'SNI 패밀리오피스센터'를 열었다. 특히 'SNI 패밀리오피스센터'는 패밀리 오피스 사업의 본격적인 확대를 위한 장소로 화제를 모았다.

이 센터는 서울 강남파이낸스센터에 위치하고 있으며 슈퍼리치에 대한 자산관리 경력이 14년 이상인 프라이빗뱅커(PB)들로 구성했다. 자산 규모 1000억원 이상 보유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삼성증권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가문은 80곳이며, 예탁 자산은 20조원에 달한다. 이는 국내 주요 공제회급의 자산 규모로 가문별 평균 예탁자산은 2500억원에 육박한다.

센터의 핵심 서비스는 '패밀리오피스 전용상품'이다. 구체적으로 소규모 투자자들만 참여하는 클럽딜(Club Deal), 삼성증권의 자기자본과 함께 투자하는 공동투자(Co-Investment) 기회 등 기존에 개인투자자들이 접근하기 어려웠던 기관투자자급 상품을 준비했다.

가문별 전담위원회(Committee)를 두고 있는 것도 차별점이다. 삼성증권은 리서치, 기업금융(IB), 세무·부동산, 인사·조직문화 등 관심 분야에 대해 총 60명의 본사 전문인력을 전담위원회 위원으로 구성했다. 고객들은 전담위원회를 통해 기업 솔루션뿐만 아니라 상속, 유언장 작성 등 비재무적 서비스까지 제공받을 수 있다.

패밀리오피스 가문을 전담 관리하는 '패밀리 오피서'를 임명해 사업 전략 수립과 서비스 고도화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패밀리오피스 전용 상품과 전담위원회는 지난해 말 기준 고객들이 꼽은 가장 만족도 높은 서비스로 선정되기도 했다.

삼성증권은 디지털 자산관리 시장 선점에도 나섰다. 지난해 디지털 PB 서비스인 '에스라운지(S.Lounge)'를 출범했다. 에스라운지는 디지털 부유층의 수요에 부합하는 투자정보 라운지, 세미나 라운지, 컨설팅 라운지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특화 서비스다. 자산 및 거래규모가 높은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에스라운지의 리서치톡 서비스는 주요 종목·이슈 등에 대한 투자 인사이트를 관련 애널리스트가 메모 형식으로 실시간 제공한다. 주가에 영향을 줄 만한 주요 발표나 사안이 발생하면 스마트폰 팝업 메시지를 통해 분석 자료를 빠르게 보내준다.

증권사 관계자는 "패밀리오피스를 설립할 만큼의 재력을 갖춘 고객들이 맡기는 자금은 최소 수천억 원 이상"이라며 "초고액 자산가와 한 번 인연을 맺으면 몇 대를 거쳐 수익을 낼 수 있는 데다 수수료도 커 증권사들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초부유층 고객 자산관리의 선두 주자로서 입지를 다져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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