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킹, '와퍼 단종'이라며 소비자 농락…"최악의 마케팅"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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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킹, '와퍼 단종'이라며 소비자 농락…"최악의 마케팅" 비판
  • 안솔지 기자 digeut@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4월 08일 17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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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버거킹이 '와퍼 리뉴얼' 계혹을 앞두고 고객 유인을 위해 '노이즈 마케팅'을 했다며 빈축을 사고 있다. 

버거킹은 8일 오전 공식 홈페이지에 "40년 만에 와퍼 판매를 종료한다"며 "그동안 와퍼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라는 공지를 올렸다. 이와 함께 오는 14일까지 와퍼를 판매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내용은 버거킹 앱 가입자들과 카카오톡 채널 구독자들에게도 일괄적으로 전달됐다. 

해당 소식을 접한 소비자들은 충격에 빠졌다. '와퍼'는 버거킹을 상징하는 '시그니처 메뉴'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단종을 하게 된 구체적인 이유도 밝히지 않아 소비자 혼란은 더욱 가중됐다. 

단종 소식이 빠르게 퍼지며 버거킹 매장으로도 소비자 문의가 빗발쳤다. 점주들은 "(공지된) 4월 14일 이후에도 와퍼를 판매한다"며 진화에 나섰으나, 논란은 지속됐다.

본사 측은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40년간 운영해온 현재 와퍼의 판매를 종료하는 것은 맞다"며 "버거킹이 와퍼 40주년을 맞아 준비하고 있는 다양한 프로모션 기대 부탁한다"는 내용을 추가하며 슬그머니 입장을 바꿨다.

사실상 진짜 '단종'이 아닌 와퍼 '리뉴얼'이라는 것을 인정한 셈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SNS 상에는 "어그로(관심을 끌며 분란을 일으키는 행위를 가리키는 신조어) 마케팅", "만우적도 아니고 최악의 마케팅", "리뉴얼 어그로 불매한다", "팬심 이용한 유치하고 저급한 홍보전략"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가격 올리려고 리뉴얼 하는 것 아니냐"며 우려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실제로 버거킹은 2022년 1월과 7월, 지난해 3월까지 세차례에 걸쳐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와퍼 가격은 2022년 1월 초 6100원에서 현재 7100원으로 올랐다. 

버거킹 측은 이번 논란에 대해 "홈페이지 입장으로만 확인해 달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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