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1분기 매출 '신기록'…올해 실적 전망도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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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1분기 매출 '신기록'…올해 실적 전망도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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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21조원 '역대 최대치'…5년 연속 1분기 영업익 1조 돌파
'구독' 등 신사업 도입 주효…주력 '가전·전장' 호조 기대감 '쑥'

컨슈머타임스=김윤호 기자 |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매출액'을 기록하는 등 호성적을 거둔 LG전자가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가며 우수한 연간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전망된다.

'구독' 등의 신사업이 실적 원동력으로 자리 잡은 상황 속에서 주력 사업인 '생활가전·전장(자동차 전기·전자장비)'마저 호실적을 거둘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다.

LG전자는 지난 5일 올 1분기 매출액 21조959억원, 영업이익 1조3329억원의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의 경우 역대 1분기 최대치를 달성했으며, 영업이익은 2020년부터 5년 연속 '1분기 영업익 1조원 돌파'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로써 LG전자는 외형 성장과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LG전자 측은 1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데 대해 "구독 등 새로운 사업방식의 도입이 성장 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고객이 원하는 가전과 제품 관리 등의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는 구독 사업을 확대하는 등의 신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다. 구독 품목도 정수기와 냉장고 등 생활가전뿐만 아니라 TV와 노트북 등으로 확장하며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고객층을 늘려가고 있다.

실제 관련 사업 매출액은 2020년 5000억원을 넘어선 이후 지난해 9628억원을 기록하는 등 1조원에 육박할 만큼 성장했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는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4'에서 "구독 등 새로운 사업 방식으로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LG전자가 'MCE 2024'에서 고효율 공조 솔루션을 선보였다. 사진은 LG전자 부스 전경.
LG전자가 'MCE 2024'에서 고효율 공조 솔루션을 선보였다. 사진은 LG전자 부스 전경.

이처럼 신사업이 시장에 정착한 가운데 관련 업계와 증권가에선 주력인 가전과 전장 사업도 성장 가도를 달릴 것이란 전망을 내며 올해 LG전자 전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가전 사업의 경우 냉난방공조시스템(HVAC), 시스템 에어컨 등 기업 간 거래(B2B) 비중 증대가 실적 향상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다.

LG전자는 최근 미국냉동공조협회(AHRI)가 수여하는 '퍼포먼스 어워드'를 7년 연속 수상하며 시스템 에어컨 등 냉난방공조 솔루션의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지난달에는 유럽 최대 규모 공조 전시회인 '모스트라 콘베뇨 엑스포(MCE) 2024'에서 고효율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 '써마브이 R290 모노블럭' 등을 선보이며 유럽 냉난방 공조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LG전자는 양호한 수요가 유지되고 있는 프리미엄 가전을 중심으로 한 수익성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의류관리기 '올 뉴 스타일러', 올인원 세탁건조기 '워시콤보' 등을 시장에 내놓으며 프리미엄 가전 라인업 확대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프리미엄 신제품이 시장 내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며 가전 사업이 호실적을 낼 것이란 전망에 무게를 더했다.

LG전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된 디지털 콕핏 '알파'
LG전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된 디지털 콕핏 '알파'

가전 부문에 이어 전장 부품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도 올해 전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관심을 모은다. 그동안 확보한 수주잔고가 점진적인 매출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 

LG전자 측은 지난해 말 90조원대 중반에 이르던 수주잔고가 올 상반기 1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LG전자는 자체 사업본부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뿐만 아니라 자회사 ZKW의 차량용 조명 시스템, 합작법인 LG마그나의 전기차 파워트레인 등을 앞세워 전장 분야 가치사슬(Value Chain)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오고 있다.

올해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은 차별화 제품을 확대하는 동시에 소프트웨어 역량 확보에 주력한다.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한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은 유럽, 아시아 시장 수주 확대를 통해 성장을 본격 가속화하고, 차량용 램프 자회사 ZKW는 차세대 제품역량 확보와 사업구조 효율화를 병행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에선 이러한 사업 등에 힘입어 올해 LG전자의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LG전자 가전 사업의 영업이익은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분기 적자를 기록했던 VS부문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이익을 낼 것으로 예측되는 등 사업 전망이 밝다"며 "이에 올해 LG전자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3%, 1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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