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화재, 초고령사회 맞아 '시니어' 공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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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화재, 초고령사회 맞아 '시니어' 공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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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생보협회가 시니어 보험의 상품·서비스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발표한 가운데 흥국화재가 시니어 고객 유치에 나섰다. [사진=픽사베이]
손보·생보협회가 시니어 보험의 상품·서비스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발표한 가운데 흥국화재가 시니어 고객의 편안한 노후를 지원하기 위한 상품 공급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컨슈머타임스=김성수 기자 | 최근 인구 감소 및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는 사회 분위기에 발맞춰 '시니어' 고객에 대한 보험사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런 가운데 흥국화재가 올해 2월 90세도 가입할 수 있는 '청춘보험'을 선보인 데 이어 시니어 고객 유치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흥국화재는 인구구조 변화를 고려해 시니어에 포커스를 맞춘 '흥Good 간편한 6090 청춘보험'을 설계했다. 

이 상품은 통상 실버보험에서 담보로 제공되지 않던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비, 혈전용해치료비, 스텐트삽입술, 요로결석진단비 등의 특약이 대표적이다. 특히 보장받을 수 있는 담보 개수를 120개로 대폭 확대한 것이 청춘보험의 '차별화 지점'이다.

또한 흥국화재는 지난 1일 시니어를 위한 상생금융의 일환으로 보험료 납입을 1년간 유예할 수 있는 '민생안정특약'도 출시했다. 납입구조가 단순한 비갱신형 상품인 치매·간병 보험에 해당 특약을 우선 적용했다는 게 흥국화재의 설명이다.

특약은 이달 1일 가입자부터 적용되며, △실직(실업급여 대상자) △3대 중대질병(암·뇌졸중·급성심근경색) △출산·육아휴직 등 소득단절이 발생했을 때 납입유예를 신청할 수 있다. 유예기간은 1년이며 보장은 동일하게 받을 수 있다.

흥국화재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정부와 금융권은 서민경제 부담 완화를 위해 상생금융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이에 동참하고자 보험업권의 상생금융방안 중 하나인 '민생안정특약'을 출시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적용 중인 치매·간병 상품 외에도 시니어를 위한 5월 신상품에 해당 특약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흥국화재는 이번 달부터 인지지원등급이 포함된 '신담보'를 간병치매보험에 탑재해 판매하고 있다. 신담보는 장기요양등급진단비(1~5등급, 인지지원등급포함), 장기요양급여금(1~5등급, 인지지원등급포함)을 제공한다.

흥국화재 관계자는 "시니어 시장에서의 출혈적인 보험료 경쟁보다는 현재 발생하고 있는 보장 공백을 최소화해 편안한 노후생활을 지원할 수 있는 상품 공급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흥국화재 외에도 손해·생명보험사를 가리지 않고 시니어 계층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DB생명은 유병력자와 고령자도 간편심사 고지항목으로 가입할 수 있는 '백년친구 간편한 700 종신보험'을 선보였고, 흥국생명은 65세 이상 금융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캠페인을 진행했다. 

현대해상은 일반 종합보험 수준의 보장을 제공하는 시니어 특화 상품 '현대해상6090히어로종합보험'을 출시했고, 삼성화재는 '65세 이상 고령운전자의 차량 자동비상제동장치(AEBS) 장착률 제고'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업계 관계자는 "시니어 보험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다. 보험업계는 시니어 보험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관련 규제개선을 통해 진입장벽을 낮추려 한다"라며 "특히 유병력자 실손보험의 경우 오래된 상품이 많아 가입연령 제한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에게는 가입할 수 없었던 상품에 가입할 수 있게 됐을 때 유난히 변화가 크게 다가온다"라며 "구체적으로 가입연령·의사소견 등 가입조건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고령화와 국가의 사각지대 노인복지 확대 정책으로 시니어 관련 상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라며 "이로 인해 보험가입 계층 범위가 넓어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피보험자들은 보험사들의 경쟁을 통해 형성된 혜택·담보를 통해 더 좋은 상품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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