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아이가방서 발암물질…서울시, '알테쉬' 위험성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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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아이가방서 발암물질…서울시, '알테쉬' 위험성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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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24년 04월 08일 1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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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물질 범벅 중국 직구 공습…알리·테무·쉬인 상시검사해 결과 공개
알리 어린이·생활용품 4개 중 1개 '부적합'…소비자피해 전담센터 운영
해외직구 제품 안전성 조사에서 유해 물질이 검출된 제품 일부
[촬영 최윤선]

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어린이용품에서 국내 기준치의 최대 56배에 달하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내구성, 두께 등 안전성이 미흡한 부실 제품도 다량 유통돼 소비자가 위험에 무방비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는 시민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해외 직구(직접구매) 상품 가운데 특히 '알테쉬'(알리·테무·쉬인)로 불리는 중국 플랫폼을 중심으로 상시 안전성 검사에 나선다. 또 소비자피해 전담 신고센터를 설치해 신속히 구제한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해외 온라인 플랫폼 소비자 안전확보 대책'을 8일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특히 저렴한 가격으로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끄는 중국 대표 플랫폼을 중심으로 전자상거래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한 조처다.

서울시가 지난달 알리에서 판매율 상위에 오른 어린이용품과 생활용품 31개의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8개 제품에서 허용 기준치를 크게 넘는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 물리적 안전성이 충족되지 않는 제품도 다량 유통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직구 제품 안전성 조사 결과 일부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적합 판정 제품은 ▲ 어린이용 물놀이 튜브 ▲ 보행기 ▲ 목재 자석 낚시 장난감 ▲ 사탕 모양 치발기 ▲ 바나나 모양 치발기 ▲ 캐릭터 연필 ▲ 지우개 연필 ▲ 어린이용 가죽가방 등 총 8개 품목이다.

어린이용 가죽가방에서는 플라스틱을 가공할 때 사용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4종(DEHP·DBP·DINP·DIBP)이 검출됐으며 총합은 기준치의 55.6배에 달했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불임 유발 등 생식 독성이 있다. 이 가운데 DEHP(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는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인체발암가능물질(2B등급)이다.

어린이 물놀이 튜브에서도 기준치의 33배가 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다. 제품 두께도 국내 기준(0.25㎜)보다 얇아(0.19㎜) 위험도가 높았다.

캐릭터·지우개연필(DEHP 33∼35배)과 목재 자석 낚시 장난감(DBP 2.2배)에서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나왔다.

치발기 내구성 테스트 결과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유아의 입이나 피부 등에 직접 닿는 완구도 물리적 결함이 많았다.

치발기 2개는 디자인과 형태가 기도를 막을 가능성이 높았고 작은 힘에도 쉽게 손상돼 질식 위험이 있었다. 보행기는 제품 틈에 베이거나 낄 가능성과 낙상 위험이 있었다.

해외직구 제품을 자가소비 목적으로 구매할 경우 별도 안전성 검사 없이도 반입될 수 있어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 있다.

알리익스프레스
[알리익스프레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시는 이번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해외 플랫폼 판매상품의 유해성을 집중 조사하고 소비자 보호 대책을 중점 추진한다.

해외직구 상품에 대한 '소비자피해 전담 신고센터'도 설치·운영한다. 신고센터는 서소문1청사 14층(전자상거래 센터 내)에 마련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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