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유통업 경기 기대감 '상승'…中 이커머스 공세는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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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유통업 경기 기대감 '상승'…中 이커머스 공세는 '불안'
  • 안솔지 기자 digeut@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4월 08일 09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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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올해 2분기 유통업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과 중국 온라인 플랫폼의 공세에 대한 불안감이 동시에 커지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500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전망치가 1분기 79에서 2분기 85로 집계됐다.

RBSI는 유통기업의 경기 판단과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기업의 체감경기를 나타낸다.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의 소매유통업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백화점(97)과 대형마트(96)가 기준치(100)에 근접하며 경기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쇼핑은 78→84, 편의점은 65→79로 나타나며 긍정적인 전망치를 내놨다.

백화점의 경우 전반적인 소비 심리 위촉에도 경기 영향을 덜 받으면서, 명품·식품·여가 등의 강화를 통해 복합 공간으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원화 약세에 따른 외국인 매출 증가도 기대감 상승에 한몫했다.

대형마트의 경우 신선식품과 체험형 공간 확대에 따른 집객 효과,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과 같은 대형마트 규제 완화 기대감 등이 반영됐다.

온라인은 전망치가 소폭 증가했으나, 중국 온라인 플랫폼이 초저가를 앞세워 국내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어 기대감 상승에 제동을 걸었다.

편의점은 온화한 날씨로 유동 인구가 늘어나 식음료와 주류 등의 매출이 정가하는 성수기인 점이 반영됐다.

슈퍼마켓은 식품을 강화하는 편의점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점 등이 기대감 상승을 제약했다.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의 국내 진출에 속도가 붙으면서 국내 유통기업들의 위기의식고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업체 중 10곳 중 7곳(69.4%)은 중국 온라인 플랫폼의 국내 진출 확대가 국내 유통시장이나 유통업체에 위협적이라고 답했다. 응답 업체의 74.4%는 이 같은 진출이 국내 유통시장 경쟁을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중국 온라인 플랫폼의 국내 진출 확대에 대응하고 싶어도 마땅한 대응방안을 찾을 수 없거나(27.2%), 상황을 주시하면서 향후 대응 여부를 결정할 것(29.2%)이라는 의견이 과반이었다.

김민석 대한상의 유통물류정책팀장은 "제조·유통기업의 경기 기대감이 회복되는 만큼 회복기에 맞는 채널·상품·물류 전략 마련을 통해 살아나는 소비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 온라인 플랫폼의 공세에 마땅한 대응 방안을 찾지 못하는 현실을 감안해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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