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주가 단기 조정…1분기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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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주가 단기 조정…1분기 전망은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4월 08일 07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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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현대차 주가가 단기조정을 겪고 있다. 현대차는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수혜주로 지목되면서 올해 들어 급등했지만 총선을 앞두고 변동성이 확대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5일 전거래일보다 0.22% 내린 22만5500원으로 마감했다. 주가는 지난 1월22일 17만9800원까지 떨어졌다가 2월13일 26만1000원까지 올랐다. 이후 다시 밸류업 세부 정책에 대한 실망감 등으로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나타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월 국내 증시 저평가 현상 해소를 위해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밸류업은 기업과 투자자 간의 대화를 통해 기업 경영을 혁신, 자본 수익률을 높이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차는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한 뒤 대표적인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으로 꼽히며 수혜 기대감이 몰렸다. 지난 2월 28% 이상 급등하는 등 매수세가 몰렸다.

하지만 최근 들어 밸류업에 대한 기대감은 약해지는 모습이다. 증권업계는 밸류업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발표되기까지는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주가는 한 달 새 15% 가량 하락하며 단기 조정을 겪고 있다"며 "현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로 올 들어 주가가 가파르게 오른 상황에서 총선을 앞두고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윤혁진 SK연구원은 "현대차 주가는 밸류업 정책 약화 우려감 등으로 최근 주가 조정이 거칠게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익 체력은 견조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업계는 현대차가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올투자증권은 현대차를 '톱픽(top pick)'으로 꼽으며 1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현대차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40조1000억원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3% 증가한 3조6755억원으로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의 볼륨효과가 이익호조를 이끈 것으로 기대한다"며 "싼타페·펠리세이드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볼륨이 증가하며 전사마진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김귀연 연구원은 "1분기 내수 부진과 기저 부담으로 물량은 2.1% 감소할 것으로 추정하지만, 우호적인 환율과 믹스효과로 9%대 영업이익률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믹스 효과는 하이브리드차(HEV)와 제네시스 영향에 기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국내 상장사 가운데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올리기도 했다. 현대차 영업이익은 6조6709억원으로, 2022년 2조8285억원보다 135.8% 증가했다. 현대차는 2000년 이후 처음으로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1위에 올랐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수요 위축, 환율 변동성 등 여러 대외 경영 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믹스 개선과 원가 혁신을 통해 목표 달성을 추진할 것"이라며 "현대차의 실적 상승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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