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경상수지 68.6억달러…반도체 호조에 10개월째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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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경상수지 68.6억달러…반도체 호조에 10개월째 흑자
  • 이지영 기자 ljy@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4월 05일 0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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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이지영 기자 |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경상수지는 68억6000만달러(9조2747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 이후 10개월 연속 흑자인데다 흑자 규모도 1월(30억5000만달러)보다 커졌다.

2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66억1000만달러)가 작년 4월 이후 11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12억5000만달러)과 비교하면 1년 사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수출(521억6000만달러)은 작년 2월보다 3.0% 늘었다. 앞서 지난해 10월 1년 2개월 만에 전년 동월 대비 반등한 뒤 다섯 달째 증가세가 이어졌다.

품목 중에서는 반도체(+63.0%)가 많이 늘었고, 지역별로는 동남아(+20.1%), 미국(9.1%) 등으로의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하지만 화학공업제품(-8.9%), 철강제품(-8.8%), 승용차(-8.2%) 등은 뒷걸음쳤다.

수입(455억5000만달러)은 12.2% 줄었다. 특히 에너지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원자재 수입이 작년 같은 달보다 19.1% 감소했다. 원자재 중 가스, 화학공업제품, 석탄, 석유제품의 감소율이 각 48.6%, 23.2%, 17.5%, 15.1%로 집계됐다. 반대로 원유(+0.9%) 수입은 늘었다.

정보통신기기(-31.4%)를 중심으로 자본재 수입도 5.3% 줄었고, 승용차(-19.7%)·곡물(-17.2%) 등 소비재 수입도 6.6% 축소됐다.

상품수지와 달리 서비스수지는 17억7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다만 적자액은 1월(-26억6000만달러)보다 적었다.

서비스수지 가운데 여행수지 적자(-13억6000만달러)가 전월(-14억7000만달러)과 비교해 한 달 사이 다소 축소됐다. 출국자 감소 영향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지적재산권수지(-4000만달러) 역시 특허·상표권 사용료 수입이 늘면서 1월(-5억2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줄었다.

운송수지의 경우 운송 지급이 줄어 1억9000만달러 적자에서 1억8000만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본원소득수지는 24억4000만달러 흑자였다. 특히 국내 기업의 해외 자회사 배당 수입이 증가하면서 배당소득수지 흑자 폭이 한 달 새 13억5000만달러에서 18억2000만달러로 커졌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2월 중 68억5000만달러 늘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이차전지 업종을 중심으로 33억달러 증가했다. 하지만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7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90억5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도 주식 위주로 106억5000만달러 각각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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