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뗑킴·시티브리즈 너무 컸네'…무신사, '신성장동력' 찾아 동분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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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뗑킴·시티브리즈 너무 컸네'…무신사, '신성장동력' 찾아 동분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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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창업자 조만호 총괄 대표로 선임. 사진=무신사
무신사 창업자 조만호 총괄 대표로 선임. 사진=무신사

컨슈머타임스=이미현 기자 | 최근 급변하는 유통산업 속에서 'MZ세대'에게 인기를 끌며 성장한 패션플랫폼 무신사가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자체 SPA 패션브랜드 '무신사스탠다드' 오프라인 매장 본격 확장을 비롯해 자체 뷰티브랜드 '오드타입' 해외 진출, 성장 동력이 되어줄 신진디자이너 발굴·육성, 무신사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에디션 출시까지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창업자 조만호 이사회 의장이 최근 3년 만에 대표이사에 복귀하면서 향후 지속 가능한 성장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시기라는 점에서 무게가 더해지고 있다. 아울러 조 대표 복귀로 기업공개(IPO) 준비 여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신사는 지난달 29일 이사회를 열고 조 의장을 총괄 대표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하고 한문일 대표와 박준모 29CM 대표 등 3인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맞춰 전문화된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이번 경영진 개편을 통해 사업 분야별 전문성을 강화하고 빠른 의사 결정과 실행력을 기반으로 성장 속도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무신사는 향후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하는 기로에 놓여 있는 모습이다. 무신사 패션플랫폼에서 인기 랭킹 상위권이자 매출 효자 브랜드로 꼽히는 '마뗑킴', '시티브리즈' 등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무신사를 기반으로 구축한 인기로 백화점 등 오프라인 유통망으로 확장하는 추세다.

이들은 이전에는 무신사에서만 구매할 수 있던 브랜드였지만 소비자들의 쇼핑 장소가 온라인에서 오프라인까지 선택의 폭이 넓어지게 되면서 무신사의 소비자 이탈을 비롯한 매출 감소도 예상할 수 있다.

무신사는 2020년 마뗑킴을 여성패션몰인 '우신사'에 단독 입점시킨 바 있다. 온라인 브랜드였던 마뗑킴은 2022년부터 현대백화점에서의 팝업스토어를 시작으로 대구점, 판교점에 순차적으로 입점한 후 MZ세대들 사이에서 '핫플'로 통하는 더현대 서울에 입점한 이후 국내 주요 백화점으로 유통망을 넓히며 연매출 1000억원대 브랜드로 성장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무신사 등 유명 온라인 패션플랫폼에서 인기를 얻은 후 오프라인 백화점, 해외 등으로 진출하는 것을 공식처럼 여긴다"며 "그렇다고 무신사에만 단독 에디션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롯데몰 수원점 무신사스탠다드 매장에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무신사는 회사 플랫폼의 성장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신진디자이너 육성과 함께 지속성장을 위해 다양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우선 자체 패션 브랜드인 무신사스탠다드를 키우는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올해 본격적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한다. 지난 3월 외국인을 겨냥해 명동점을 오픈한 이후 롯데몰 수원점에 매장을 오픈했다. 특히 이 매장에는 오픈 첫날부터 3일간 방문객 3만명이 몰리며 매출액 2억1000만원을 기록했다. 또 현대백화점 중동점, 스타필드 수원점, AK플라자 분당점, 롯데몰 동부산점 등에 오픈할 예정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유통사에서 운영하는 쇼핑몰 내 입점해 보다 많은 고객들이 무신사 스탠다드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접점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무신사스탠다드 오프라인 매장을 30호점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로 삼았다.

지난 2022년 새롭게 진출한 뷰티 사업도 강화한다. 무신사의 자체 론칭한 뷰티 브랜드 '오드타입'을 앞세워 일본 시장을 공략하겠단 계획을 세웠다. 이달 30일까지 일본 도쿄에 위치한 일본 최대 규모 뷰티 전문 플랫폼 '앳코스메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오드타입 팝업 행사를 진행한다. 이는 일본에서 'K뷰티'에 대한 수요와 관심도가 높아지는 것을 기회로 보고 이 시장을 공략하겠단 취지다.

오드타입은 지난 1년간 4만2000개 이상 판매량을 기록했다. 아울러 온라인 편집숍 뷰티전문관 '무신사 뷰티'에서도 뷰티 브랜드와 협업을 통한 단독 제품을 늘릴 방침이다.

이와 함께 자사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무신사 에디션'도 늘린다. 이와 관련해 최근 유튜버 및 인플루언서와 입점 브랜드의 협업을 늘리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지난 11일 무신사 에디션으로 발매된 '비헤비어 x 곤조' 컬렉션이 무신사 랭킹 1~3위에 오르고 일부 상품은 초도 물량 품절을 기록했다. 컬렉션이 흥행하면서 비헤비어의 3월 총거래액은 지난해 대비 7배 이상 신장했다. 지난달과 비교해도 3배가량 늘어난 규모다.

무신사 IPO 준비 여부에도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2019년 투자를 유치하면서 무신사가 5년 내 IPO를 약속한 바 있지만 계획이 연기된 바 있다. 무신사는 2025년까지 IPO를 추진할 계획은 없단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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