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전기차 고전압 배터리 재제조 활성화해야"
상태바
삼성화재 "전기차 고전압 배터리 재제조 활성화해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배터리 손상사고 5건 중 4건 '배터리팩 경미손상'
"운전자 대부분 수리보다 신품 전체 교환 선택"

컨슈머타임스=김성수 기자 | 최근 전기차 배터리 손상사고 5건 중 4건은 '배터리팩 경미손상'임에도 운전자들은 수리보다는 신품 배터리팩 전체 교환을 선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전기차 배터리팩에 대한 수리기준 및 안전기준이 없기 때문이어서 이를 마련해 배터리 재제조 산업을 활성화 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기차 고전압 배터리 재제조 활성화 필요성'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2019~2023년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가입 전기차 사고접수 건을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다.

삼성화재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2019~2023년) 국내 전기차 보급(등록)대수는 6.0배, 사고발생 건수는 6.8배 증가했으며, 고전압 배터리 손상사고의 경우 14.1배나 늘었다.

특히 배터리 케이스 스크레치 등 전기차 배터리 경미 손상사고임에도 고가의 신품 배터리로 전체 교체 수리하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이에 따라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른 환경 측면의 사고 전기차 사용 후 폐배터리 발생 최소화와 전기차 수리비 사회적 비용 절감 등을 위한 배터리 재제조 활성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삼성화재는 밝혔다.

2023년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가입 전기차의 배터리 손상사고 423건 중 전손 처리한 297건을 제외한 전기차 수리대상 126건을 분석한 결과 102건(81.0%)이 배터리 케이스 교환 및 전장 부품(모듈 교환)으로 수리가 가능한 배터리 손상사고 건으로 진단됐다.

김승기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국내 전기차 보급대수는 2023년 50만대를 넘어 내년에는 전기차 100만대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돼 이에 따른 전기차 교통사고도 증가추세에 있다"라며 "고가의 전기차 배터리 파손사고가 증가하고 있지만, 수리기준 부재로 대부분 경미한 손상에도 전체 신품 교체 수리가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환경측면에서 사고 전기차의 사용후 폐배터리 발생 최소화와 전기차 수리비 사회적 비용 절감 등을 위해 전기차 배터리 수리기준 명확화와 배터리 재사용 중심의 사용후 배터리 안전성 검사제도를 재제조 배터리까지 확대 적용해 재제조 산업 경쟁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