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1분기 기대 이하 성적표 나올까…앞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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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1분기 기대 이하 성적표 나올까…앞날은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4월 03일 17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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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카카오가 올해 1분기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자회사의 실적 감소가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카카오는 3일 전거래일보다 0.39% 내린 5만1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카카오는 지난 1월 11일 6만1900원까지 오른 뒤 5만원대로 내려앉았다.

증권업계는 카카오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익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대비 상승세가 전망되지만 실적 전망치가 줄어든 만큼 주가는 하락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카카오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108% 증가한 1조9470억원, 130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밑돌 것으로 예측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카카오의 목표 주가를 기존 8만 2000원에서 7만 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매출 예상치를 낮춰 잡은 이유는 카카오자회사인 카카오모빌리티의 회계 정책이 변경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카카오모빌리티가 최근 가맹 택시 수수료 인식 방식을 기존 총액법(고객에게 수취한 금액 전체를 매출액으로 인식)에서 순액법(수취한 금액에서 비용이나 매입가액을 뺀 차액을 매출액으로 인식)으로 변경한 점에 주목했다. 그는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인건비를 반영해 더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신증권 역시 카카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기존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측했다. 대신증권은 1분기 카카오의 매출액은 1조99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7%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1229억원으로 같은 기간 96.6% 증가할 전망이다. 목표주가는 7만1000원을 유지했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부터 본업 실적 개선 기대감에 주가가 강하게 상승한 만큼 부진한 1분기 실적으로 인해 실적시즌 주가는 횡보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견조한 이익 성장을 지속적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현대차증권은 카카오의 1분기 이익 전망치를 11% 하향 조정했지만 목표주가는 8만원을 유지했다. 현대차증권은 카카오의 1분기 예상 매출액이 전년 대비 25.2% 오른 2조324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7.6% 상승한 1174억원으로 전망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1분기 매출 및 영업익은 전년 대비 증가하나, 기존 이익 전망치에서 11% 하향 조정한다"며 "매출 고성장은 에스엠 연결 편입 효과 외에도 플랫폼이 성장하는 점이 주요인"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증권은 향후 카카오가 이익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영업익의 전망치 하향은 전분기 대비 인건비 기저효과 및 안산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상각 개시 영향"이라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고마진 톡비즈의 견조한 성장 및 카카오엔터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큰 폭의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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