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 "檢 무리한 체포 유감…허영인 회장 조사 회피·지연 의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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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 "檢 무리한 체포 유감…허영인 회장 조사 회피·지연 의도 없어"
  • 안솔지 기자 digeut@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4월 03일 11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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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SPC그룹이 전날 검찰이 허영인 회장의 체표영장을 집행한 것에 대한 유감을 표시했다. 75세의 고령과 악화된 건강상태로 검찰 조사에 응하기 어려웠고, 이같은 상황이 호전되면 출석하겠다고 소명했음에도 무리하게 체포영장을 집행했다는 것이다.

SPC는 3일 입장문을 통해 "허 회장은 악화된 건강 상태에도 불구하고 검찰 조사를 회피하거나 지연하고자 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며 "오히려 검찰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주장했다.

허 회장은 지난달 13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공공수사제3부로부터 지난달 18일 오전 9시 30분까지 출석하라는 요구를 받았으나, 지난달 25일로 일정을 변경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SPC와 파스쿠찌사의 이탈리아 진출 관련 업무협약 체결 일정을 고려한 것이라고 SPC 측은 설명했다.

SPC는 "검찰은 출석일 조정을 해주지 않고 지난달 19일과 21일 연이어 출석 요구를 하며 허 회장이 3회 출석 요구에 불응했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4개월이 넘는 기간 출국금지 조치 돼 있던 허 회장이 검찰에 빨리 조사해 출국금지를 해제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그 동안 한 번도 출석요구를 하지 않다가 해외 업무 수행이 불가능해 어렵게 잡은 국내 협약식 일정을 앞둔 시점에 처음으로 출석 요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SPC는 "고령의 나이에 중요한 행사 일정을 무리하게 소화하는 과정에서 누적된 피로와 검찰 조사로 인한 스트레스로 인해 조사 도중 건강 상태가 악화돼 검찰 조사 시작 1시간만에 응급실로 후송되는 일이 발생했다"며 "담당 전문의는 공황 발작 및 부정맥 증상 악화 가능성이 높아 2주간의 안정 가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건강 상태 악화에도 검찰은 지난달 29일 다시 출석을 요구했고, 고육지책으로 입원 중인 병원으로 출장 조사를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고 토로했다.

SPC는 "사정을 소상하게 검찰에 소명했음에도 허영인 회장의 입장이나 상태를 무시한 검찰의 무리한 체포영장 집행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앞으로도 검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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