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필두로 '제3보험' 공략 나선 생보사들…무기는 '건강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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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필두로 '제3보험' 공략 나선 생보사들…무기는 '건강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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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생보사들이 제3보험 점유율 확보를 위해 건강보험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최근 생보사들이 제3보험 점유율 확보를 위해 건강보험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컨슈머타임스=김성수 기자 | 최근 삼성생명을 비롯한 대형 생명보험사들이 제3보험시장(상해·질병·간병)을 공략하기 위한 무기로 건강보험을 선택하고 있다.

손해보험사들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제3보험시장에서 생보사들이 성과를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생보업계에 따르면 보험개발원이 지난해 제공한 뇌 3종(뇌출혈·뇌경색·뇌졸중 발병률)과 심장 1종(급성심근경색 발생률) 등 4종의 신규 발생률에 따라 생보사의 뇌·심장질환 관련 보험료가 인하된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은 지난달 4일 새로운 경험생명표를 반영한 '다(多)모은 건강보험 S2'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보험계약마진(CSM) 확보를 위한 건강보험 판매 영업 강화의 일환으로 저렴해진 보험료와 더불어 암 진단·치료 보장을 강화했다.

삼성생명은 올해 건강보험 통합 1위 달성을 목표로 포트폴리오를 지속 강화하고 있다. 생보사 주요 수익원인 종신보험 시장에서는 경쟁력을 유지하고 건강보험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삼성생명은 매월 건강보험 100억원 이상 판매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이번 선제적 보험료 인하와 제3보험 경쟁력 강화의 관련성에 대한 질문에 대해 "그동안 생보사에 없었던 지표가 생성되면서 보험료를 인하하게 됐다"라며 "제3보험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 내린 것은 아니다"고 답했다.

이어 "앞으로 수익 포트폴리오에서 건강보험 비중을 60%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상품을 지속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생명은 지난 1월 생보업계 최초로 뇌·심장 보장에 대한 신(新) 위험률을 가장 먼저 적용한 상품인 '한화생명 The H 건강보험'을 출시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제3보험 경쟁력 강화방안에 대해 "현재 출시 중인 상품 위주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라며 "적극적으로 신상품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교보생명도 올해 암·뇌·심장보험에 이어 지난 1일 '교보평생건강보험'을 출시하고 건강보장 상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이번 신상품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요소에 대한 질문에 대해 "건강도 사망처럼 평생 보장해야 한다는 생각을 토대로 건강보험에 대한 고객의 니즈를 반영했다"라며 "1인 가구·고령화 사회에 맞춰 살아있을 때 최대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상품을 준비했다"고 답했다.

업계 관계자는 생보사들의 제3보험 보험료 인하가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보험료는 생명표와 위험률, 각 보험사의 데이터 등을 반영해 책정된다"라며 "지금 당장 생보사의 낮은 보험료가 손보사의 상품 가격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적다"고 밝혔다.

이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칠 영향은 시장 점유율 변화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비슷한 보장이라면 보험료가 상품 가입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며 "다만 이번 상품 가격 인하가 생보사의 제3보험 상품 가입 건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 등 대형 생보사들이 건강보험 상품을 강화하는 추세"라며 "시장 점유율 추이를 지켜보면서 차별성·다양성을 갖춘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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