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김윤호 기자 | 그동안 최소 월 4만5000원은 납부해야 '5세대 이동통신(5G) 요금제'를 쓸 수 있었던 소비자들은 앞으로 3만원대의 금액만 내도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KT에 이어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 모두 '3만원대 5G 요금제' 라인업을 갖추면서다.

아울러 통신 3사는 4~5만원대 5G 요금제도 강화하며 '5G 중저가 요금제' 라인업을 완성했다.

요금제 선택을 두고 고민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통신사별 3~5만원대 5G 중저가 요금제의 특징을 소개한다.

◇ KT, '3만원대 5G 요금제' 첫선…남은 데이터 '이월' 차별화

3만원대 5G 요금제의 포문을 연 통신사는 KT다. 이 회사는 지난 1월 월 3만7000원에 데이터 4기가바이트(GB)를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5G 요금제를 선보였다.

KT는 또 '월 5만원·10GB', '월 5만8000원·21GB' 2종의 요금제를 추가하며 5G 중저가 요금제 라인업을 늘렸다.

이에 더해 기존 최저 금액 5G 요금제(월 4만5000원)의 데이터 제공량을 5GB에서 7GB로, 월 5만5000원에 10GB 데이터 제공량을 14GB로 확대하는 등의 혜택을 강화했다.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이월' 요금제를 선보인 점도 눈에 띈다. 소비자들은 앞으로 월 제공 데이터를 사용하고 남을 경우 이월이 가능하다.

이월 요금제 대신 '안심' 요금제를 선택할 경우 월 제공 데이터 사용 후 일정 속도로 지속 이용할 수 있다.

◇ LGU+, 같은 가격에 1GB '더'…육아 가구 혜택 강화

LG유플러스는 KT와 같은 가격이지만 데이터 1GB를 더 주는 3만원대 5G 요금제를 선보였다. 새로 출시된 '5G 미니'는 월 요금 3만7000원에 데이터 5GB가 기본 제공된다.

또한 5만원대 요금 구간 확대로 고객의 선택권을 늘렸다. 새롭게 선보인 '5G 베이직+'는 월 5만9000원에 24GB의 데이터가 주어진다.

기존 월 4만7000원의 '5G 슬림+' 데이터 제공량은 6GB에서 9GB로 상향 조정했다. 월 5만5000원의 '5G 라이트+'는 12GB에서 14GB로 늘렸다.

LG유플러스는 육아 가구를 대상으로 지급한 데이터 제공량을 2배 늘리며 혜택 강화에 나섰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해부터 만 24개월 미만 육아 가구를 대상으로 데이터 5GB 쿠폰을 제공해 왔다. 4월 1일부터는 10GB 데이터를 제공하고, 대상 연령도 생후 36개월과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첫 해로 확대해 총 4년간 제공한다.

◇ SKT, 비싼 만큼 '데이터' 많이…'충전' 서비스 제공도

SK텔레콤은 월 3만9000원에 데이터 6GB를 제공하는 3만원대 5G 요금제를 출시했다. KT와 LG유플러스 대비 가격이 2000원 비싼 대신 데이터 제공량은 1~2GB 더 많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월 4만5000원에 8GB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새롭게 선보이며 4만원대 5G 요금제 라인업을 강화했다.

기존 중저가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도 확대했다. '베이직(월 4만9000원)'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을 8GB에서 11GB로, '슬림(월 5만5000원)' 요금제의 제공량을 11GB에서 15GB로 늘렸다. '베이직', '슬림' 요금제 데이터 제공량 확대는 4월 1일부터 별도의 신청 없이 자동으로 적용된다.

'데이터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도 눈길을 끈다. '컴팩트(월 3만9000원)', '컴팩트플러스(월 4만5000원)', '베이직(월 4만9000원)', '슬림(월 5만5000원)' 요금제 가입자는 요금제별로 월 3000원을 더 내면 1~4GB의 추가 데이터를 1회에 한해 충전해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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