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김택진·박병무號', 체질 개선 집중…'글로벌 도약' 추진
상태바
엔씨 '김택진·박병무號', 체질 개선 집중…'글로벌 도약' 추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택진 대표(왼쪽), 박병무 대표(오른쪽).
김택진 대표(왼쪽), 박병무 대표(오른쪽). 사진=엔씨소프트

컨슈머타임스=곽민구 기자 | 김택진·박병무 엔씨소프트(이하 엔씨) 공동 대표 체제가 정식으로 출범했다. 두 공동 대표는 불확실성이 큰 업계 상황에서 게임 경쟁력 강화, 경영 효율화 등 체질 개선에 집중할 전망이다.

엔씨는 게임 IP·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한 투자와 M&A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을 글로벌 출시하는 등 글로벌 게임사 도약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엔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김택진·박병무 공동 대표를 선임했다. 창사 이래 최초로 공동 대표 체제로 전환한 것이다.

이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글로벌 게임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경영 내실을 다지기 위한 결정이라는 게 엔씨의 설명이다. 

엔씨는 공동 대표의 전문성을 최대한 살리고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원팀(One Team)' 시너지를 발휘하는 데 초점을 맞춰 게임 IP와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한 투자와 M&A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엔씨의 핵심 사업인 글로벌 게임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 게임 개발과 사업에 주력하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의 사업 협력 강화를 주도한다.

박 대표는 기업 경영 전문가로서 엔씨의 지속 성장을 위한 내부 역량 결집에 집중한다. 경영 내실화와 시스템 구축에 주력하며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에 나선다.

사진=엔씨소프트
사진=엔씨소프트

두 공동 대표는 공식 업무 시작과 함께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게 됐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MMORPG '쓰론 앤 리버티'(THRONE AND LIBERTY, TL)가 국내 시장에서의 흥행에 실패하자 '개고기 탕후루' 같은 신조어 탄생하는 등 엔씨를 향한 부정적 시선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리니지 라이크'에 대한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국내 게임 유튜버들을 중심으로 많은 게이머들이 강도 높게 질타하고 있다. 엔씨는 이 같은 분위기를 인지하고 있으며,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출시해 체질 개선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박 대표는 "리니지 라이크로 인해 회사가 망하고 있다고 하지만, 통계를 보면 하루에 150만명이 이용하고 있다"며 "그러나 리니지 라이크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인지하고 있는 만큼 체질 개선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정적 여론이 형성된 기존 BM(수익 모델)에서 탈피해 글로벌 시장을 노린 게임이 나올 것"이라며 "'배틀 크러쉬', 'BSS', '프로젝트 G', 'LLL'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씨는 급락한 주가 부양에도 힘써야 하는 상황이다. 한때 100만원을 돌파했던 주가는 지난달 29일 기준 19만원대를 기록했다.

엔씨소프트 판교 R&D 센터 사옥 전경.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판교 R&D 센터 사옥 전경. 사진=엔씨소프트

엔씨는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IP 및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와 인수 합병(M&A)을 제시했다.

박 대표는 지난달 20일 온라인 공동 대표 체제 출범 미디어 설명회에서 "엔씨에 부족한 장르의 IP를 확보하기 위한 국내외 게임사 투자를 최우선 과제로 생각한다"며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사업적 시너지', '미래 성장 동력', '재무적 도움'이라는 세 가지 관점에 부합하는 M&A 역시 치열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씨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 글로벌 게임사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최근 아마존 게임즈와 TL 글로벌 CBT(Confidential Closed Beta Test)를 진행하는 등 글로벌 진출에 고삐를 당기고 있다.

두 공동 대표는 지속적으로 글로벌 게임사로 거듭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들은 "2024년은 중요한 전환점이 될 한 해로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도 글로벌 게임사로 도약하기 위한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업계 관계자는 "TL, 배틀 크러쉬 등이 올해 글로벌 출시 예정인 만큼 반등하기에 중요한 한 해인 것은 확실하다"며 "글로벌 성과가 따른다면 예전의 성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