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시장 전통 강자 '미래에셋증권'…올해 전망은
상태바
IPO 시장 전통 강자 '미래에셋증권'…올해 전망은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4월 01일 07시 44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지난해 기업공개(IPO) 주관 실적 1위를 달성한 미래에셋증권이 올해도 선두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분기 IPO 시장은 중형사들이 주관 순위 상위권에 오르는 등 지각 변동이 일어났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총 18건의 공모 주관을 맡으며 연간 주관 성적 1위를 차지했다. 점유율은 23.28%로 NH투자증권(16건·15.26%)과 한국투자증권(16건·13.67%)을 뛰어넘었다.

대표적인 성과는 두산로보틱스(공동주관)와 에코프로머티리(대표주관)다. 두산로보틱스는 4212억원, 에코프로머티리는 4193억원의 공모금액을 기록하며 지난해 상장기업 중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IPO 시장에서의 성과를 인정받아 한국거래소가 주관하는 2023년도 코스피시장 우수 투자은행(IB)으로 선정됐다. 거래소는 미래에셋증권이 코스피시장 상장실적과 시장기여도가 높고 기업공개 업무 수행의 적정성 등을 높이 평가했다.

올해도 시가총액이 조 단위인 대어급 기업이 상장을 이어가고 있다. 1분기에는 하나증권에게 순위를 내줬다. 하나증권은 1분기 에이피알(947억5000만원)과 포스뱅크(270억원)의 IPO에 각각 공동주관과 대표주관사로 참여하면서 1217억원의 공모실적을 기록했다.

그 다음은 NH투자증권(1098억원), 신한투자증권(947억원), 미래에셋증권(635억원), 한국투자증권(600억원), DB금융투자(437억원) 순이다. 미래에셋증권은 4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다시 두각을 나타낼 전망이다. 올해 주식시장에서는 비바리퍼블리카와 HD현대마린솔루션 등 대어급 기업들의 상장이 예정돼 있다. 비바리퍼블리카와 HD현대마린솔루션은 각각 기업가치가 최대 9조원과 5조원대로 점쳐진다.

그 중 미래에셋증권은 비바리퍼블리카의 대표 주관사로 선정됐다. 비바리퍼블리카의 상장주관사 선정 작업에는 많은 증권사가 경쟁에 몰렸는데 미래에셋증권은 작년에 거둔 성과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바리퍼블리카는 금융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고 있다. 토스의 경우 이용자들 충성도가 다른 금융앱들과 차원이 다르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토스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1500만명을 넘겼으며 특히 젊은 층을 위주로 탄탄한 이용자층을 구축해 놓았다.

LS이링크의 대표 주관사도 맡게 됐다. LS그룹은 지난해 4월 전기차 충전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E1과 각각 60억원씩을 출자해 LS이링크를 설립했다. LS그룹은 LS이링크를 앞세워 그룹내 전기차 충전사업 역량을 모으고 시너지를 높인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여기에 자율주행업체 클로봇, 우주발사체업체 이노스페이스 등 유망 기업의 주관업무도 맡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시장에서 다져온 IPO 역량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18년 인도 현지 법인을 설립한 이후 인도 IPO 시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사 공식 유튜브 채널인 '스마트머니'를 통해 인도 법인 연구원 인터뷰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IPO 부문에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며 "올해도 굵직한 상장 주관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