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이미현 기자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대한항공 대표이사)은 21일 오전 서울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제62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아시아나항공과 성공적으로 통합하기 위해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2024년은 대한항공에게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며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과정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통합 항공사 출범 준비에 돌입하는 해가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진행 중인 기업결합 심사는 금년 1월에 일본, 2월에 EU의 승인을 받았고 이제 미국 심사 절차만 남겨놓은 상태"라며 "예상보다 긴 시간이 소요되었지만 우리 회사는 기업결합심사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지난해 침체되어 있던 글로벌 여객 수요가 팬데믹 이전 대비 90% 수준까지 회복되었다고 진단했다.
조 회장은 "엔데믹 이후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한 결과, 대한항공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 14조 5751억원을 달성하였고, 영업이익은 1조 5869억원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2024년 경영 환경이 결코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조 회장은 "세계 각국의 분쟁으로 고조되는 지정학적 리스크 외에도 글로벌 공급망 불안, 경기 침체, 인플레이션 장기화 등으로 인해 유가, 환율, 금리 등 주요 지표들이 동반 상승하며 항공업계 원가 부담을 크게 가중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올해는 우리 회사가 한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성장의 기반을 더욱 단단히 다지고 글로벌 메가 케리어(Global Mega Carrier)에 걸맞는 생산성과 수익성을 갖추기 위해 올해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사외이사인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홍영표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다섯 가지 안건에 대해 모두 원안대로 의결했다.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건도 85%의 찬성률로 통과됐다. 앞서 국민연금은 주주 권익 침해 행위에 대한 감시 의무가 소홀하고 보수가 과도하다는 이유에서 조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반대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