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황사'의 계절…공기청정기 인기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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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먼지·황사'의 계절…공기청정기 인기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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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업계, 라인업 강화…수요 잡기 '총력전'
삼성전자 프리미엄 공기청정기 '비스포크 큐브 에어 인피니트 라인'

컨슈머타임스=김윤호 기자 | 초미세먼지 황사 등이 기승을 부리는 본격적인 봄철을 앞두고 청정 가전의 대표주자 격인 '공기청정기'를 향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이에 관련 업계에선 청정 성능 외에도 디자인, 인공지능(AI) 등을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운 제품을 속속 선보이며 수요 잡기에 나선 분위기다.

전자랜드가 지난달 1일부터 28일까지 한 달간 공기청정기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이는 3월이 찾아오며 봄철 불청객 초미세먼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3월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1년 중 가장 높다.

특히 올해는 발생 빈도도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기상청 기상전망(2024년 2월~4월)을 보면 올 3월은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대기정체로 인한 고농도 초미세먼지가 자주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통상 3~5월에 집중된 황사에 대한 대비책 마련도 절실한 상황이다. 봄철은 특히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시기인 만큼 초미세먼지나 황사에 노출되기 쉽다. 오염된 상태로 실내에 들어올 경우 실내 대기질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이러한 고민을 덜어줄 수 있는 공기청정기의 인기도 고공행진 중인 것이다.

업계에선 공기청정기를 대기질에 따라 판매량이 달라지는 대표적인 계절성 가전으로 꼽는다. 여름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 에어컨 판매가 활기를 띠는 것과 비슷하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봄철 초미세먼지, 황사 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소비자들이 미리미리 공기청정기 구매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이달 들어서도 제품 구매 문의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신(新) 가전으로 판매 정점을 찍은 이후 제품이 노후화돼 교체 시기가 도래한 점도 공기청정기의 인기 비결로 꼽힌다.

공기청정기가 필수 가전으로 부상한 것은 지난 2016년이다. 급격한 대기질 악화가 클린 가전을 표방한 공기청정기에 대한 소비자 관심을 끌어 모으는 데 성공한 영향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9년간 전국 초미세먼지(PM2.5) 농도 '나쁨(36~75㎍/㎥)' 등급이 가장 많았던 연도는 62일을 기록한 2016년이다.

업계 관계자는 "필터를 주기적으로 교체해준다 해도 통상 공기청정기의 수명은 7~8년 정도"라며 "2016년 제품을 구매했던 소비자들의 교체 시기가 다가온 점도 올해 공기청정기가 흥행 가도를 달리는 이유 중 하나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교원 웰스가 선보인 '웰스 에어가든 공기청정기'
교원 웰스가 선보인 '웰스 에어가든 공기청정기'

이 같은 수요에 발맞춰 가전·렌털 업계는 소비자들이 대기 오염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공기청정기를 잇따라 선보이며 수요 공략에 나섰다. 소구 포인트로는 청정 기능 강화에 초점이 맞춰지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지난 6일 프리미엄 공기청정기 '비스포크 큐브 에어 인피니트 라인'을 출시했다.

신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4웨이 서라운드 청정' 기술이 적용됐다는 점이다. 4면 360도 방향으로 오염된 공기를 흡입하고 깨끗해진 공기를 공간 전체에 고르게 내보내기 위한 기술이다.

LG전자의 신제품 'LG 퓨리케어 오브제컬렉션 360˚ 공기청정기'와 '에어로타워' 역시 청정 성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신제품에 UV살균 공기청정 기능을 탑재했다"며 "이 기능은 흡입된 공기를 UVC(자외선)로 살균하는 방식으로, 위생을 대폭 강화한다"고 설명했다.

청정 기능 탑재 외에도 디자인 강화 및 AI 기능 적용 등도 눈길을 끈다.

교원 웰스는 지난달 '웰스 에어가든 공기청정기'를 선보이며 디자인 적인 측면에서 차별화를 꾀한 점을 강조했다.

신제품은 나무를 모티브로 한 자연 친화적인 디자인을 담아 '우드 베이지', '허브 그린' 등 2가지 색상으로 라인업이 구성됐다.

아울러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공기청정기 신제품 모두 AI 기능을 탑재했다. 이 기능은 제품이 알아서 공기질을 분석하고 미리 실내 공기를 정화하도록 돕는 역할을 맡는다.

가전양판점 현장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공기청정기 구매 시 공기질 관리를 위한 청정 기능을 최우선적으로 보기는 하지만 최근에는 디자인적인 측면, 차별화된 기능 등을 고려하는 이들도 늘어나는 추세"라며 "이에 제조사들도 이러한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제품을 선보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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