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출산율 첫 '0.6명대' 추락…작년 출생아 23만명 '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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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출산율 첫 '0.6명대' 추락…작년 출생아 23만명 '또 최저'
  • 인터넷팀 admin@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2월 28일 1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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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 합계출산율 0.65명…연간 0.72명, 역대·세계 최저기록 경신
올해 연간 출산율도 0.6%대로 떨어질 듯…통계청 "작년 추계치 0.68명 수렴 전망"
신생아

전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기록적인 저출산 현상이 계속되면서 지난해 출생아 수와 합계출산율이 역대 최저 기록을 또 갈아치웠다.

지난해 4분기 합계출산율은 사상 처음으로 0.6명대로 떨어졌고 올해는 연간 기준으로도 0.7명선이 무너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혼인 건수가 늘어난 점을 향후 출산율 개선 요인으로 꼽고 있지만, 최근 심화하는 출산 기피 현상 등에 비춰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 바닥 모르는 저출산…출생아 수, 7년 만에 40만→23만명 급감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3년 출생·사망 통계'와 '2023년 12월 인구동향'을 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3만명으로 전년(24만9천200명)보다 1만9천200명(7.7%) 줄었다. 지난해에 이어 또 역대 최저 기록이다.

2016년(40만6천200명)까지 40만명을 웃돌던 연간 출생아 수는 2017년(35만7천800명) 40만명을 하회한 데 이어 2020년(27만2천300명)과 2022년(24만9천200명) 각각 30만명, 25만명 선이 무너졌다.

저출산 (PG)
[백수진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작년 0.72명이었다. 전년(0.78명)보다 0.06명 줄며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합계출산율은 2015년(1.24명)을 정점으로 8년째 하락세다. 2021·2022년 각각 0.03명이었던 하락 폭도 지난해 두배 수준으로 커지는 등 하락 속도도 빨라지는 모습이다.

실제로 작년 4분기 합계출산율은 0.65명으로 1년 전보다 0.05명 감소하며 0.70명선마저 붕괴됐다. 사상 첫 0.6명대 분기 출산율이다.

4분기 출생아 수는 5만2천618명으로 1년 전보다 3천905명(6.9%) 줄었다. 작년 12월 출생아는 1만6천253명으로 1년 전보다 643명(3.8%) 감소했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최근 3년 중 지난해 합계출산율 감소 폭이 컸다"라며 "코로나19 당시 혼인 건수가 많이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국의 저출산 현상은 전 세계적으로 비슷한 사례를 찾을 수 없을 만큼 심각한 수준이다.

2021년 기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합계출산율이 1.00명에 못 미치는 국가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여성의 첫째아 출산연령(32.6세)도 회원국 중 가장 많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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