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22일 열린다…'금리 동결'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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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22일 열린다…'금리 동결'에 무게
  • 이지영 기자 ljy@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2월 21일 0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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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에 열린 통화정책방향결정회의. [사진=한국은행]
지난 1월에 열린 통화정책방향결정회의. [사진=한국은행]

컨슈머타임스=이지영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정례회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전문가들은 2월 금통위에서 다시 만장일치 동결(3.50%) 유지를 전망했다.

한은의 스탠스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 이유는 물가지표에서 둔화 흐름이 나타나지 않은데다가,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도 약화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20일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55개 기관의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 전원인 100명이 2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9일에 실시했던 1월 금통위 조사에선 '동결'로 내다본 응답자 비율이 98%로 나타나, 금리 인하를 전망한 의견도 2% 있었던 것에 반해, 이번에는 응답자가 모두 '동결'로 같은 답변을 냈다.

이는 1월 미국의 CPI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 개시 시기가 늦춰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금투협은 "한국과 미국의 소비자물가지표가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1월 미국의 CPI 상승률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면서 조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감소했다"면서 "3월 채권시장 심리가 전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은이 이번에도 동결을 유지하면 금통위에서 9차례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하는 결정이 된다.

증권가에서도 2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이 이어질 것을 전망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2월 금통위는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3.50%에 동결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물가가 기조적으로 둔화세를 보이는 것을 확인하고 있지만, 여전히 목표 수준을 상회하는 수준이며 둔화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만큼 현재의 긴축적인 정책 환경을 유지시킬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물가 속도 둔화에 따라 대외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도 남아있어 한국은행도 동결 기조로 대응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안 연구원은 "지난 1월 회의가 향후 정책 방향성을 동결 혹은 인하로 시선을 옮기도록 역할을 한 것"이라며 "2월 회의에서는 지난달의 비둘기 스탠스가 더 강화되지는 않을 것이지만 1월에 낮춘 톤을 유지시키는 가운데, 향후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열지 않는 중립적인 입장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2월 금통위에서 만장일치 동결 전망을 유지했다.

김성수 연구원은 물가 등 경제상황을 근거로 들었다. 그는 "지난해 11월 이후 한은의 스탠스는 하나도 바뀐 것이 없다. 정책 결정권자들뿐만 아니라 경제도, 물가도, 금융 상황도 정책의 유지를 지지한다"면서 "1월 지표에도 나타났듯 물가의 '라스트 마일'이 결코 녹록치 않을 것임을 보여줬다. 기저효과가 약화되면서 헤드라인 물가 상승률도 다시 반등하고 있는데 이는 아직 기조적 물가 둔화 흐름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짚었다.

이어 "기준금리 인상에 비례해서 올라가지 않은 대출 금리와 반등 기미가 보이는 가계대출, 여전히 낮은 수준인 부실채권비율 등을 고려하면 정책 전환이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상반기까지 기준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고 인하 이후에도 긴축 정책의 완전한 퇴장까지는 추가적으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기존 전망인 연내 1회 기준 금리 인하를 예상하며 3월 이후에 다시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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