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IT 인재 영입 집중…'SDV 전환'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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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IT 인재 영입 집중…'SDV 전환'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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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기아 양재 사옥.

컨슈머타임스=곽민구 기자 | 현대차그룹이 다수의 정보 기술(IT) 인재를 영입하면서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한다. 내년까지 모든 차량을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oftware Defined Vehicle·SDV)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을 본격적으로 이행할 전망이다.

기아는 지난 19일 IT 부문을 비롯한 각 분야에 대해 두 자릿수 규모의 경력직 우수 인재 채용에 나선다고 밝혔다.

IT 부문 내 채용 직무는 총 16개로 △IT 개발 △IT 관리·기술 지원 △SW 아키텍트 △데이터·인프라·보안 엔지니어 등이다.

채용 절차는 서류 전형(3월 초), 역량 검사 및 1차 면접(3월 말), 2차 면접(4월 중) 순으로 진행된다. IT 부문은 사전 테스트와 코딩 테스트가 별도로 실시된다.

기아는 2025년까지 모든 차량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개발하겠다는 현대자동차그룹 비전 아래 IT 인재를 적극 모집함으로써 개발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기아 관계자는 "글로벌 IT 서비스를 직접 설계하고 개발하는 경험은 개발자들의 성장과 경력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IT 부문과 함께 다양한 직무에서 경력직 채용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사업 전략의 과감한 전개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현대차그룹은 SDV 전환을 책임질 인사들을 선임·영입해 본격적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에 나설 준비를 마쳤다. 먼저 지난달 18일 연구 개발 부문 TVD(Total Vehicle Development) 본부장인 양희원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임명했으며, 새롭게 재편된 R&D 본부장에 선임했다.

양희원 신임 사장은 플랫폼 개발 및 설계, PM(Project Manager) 경험으로 차량 개발 전반에 대한 전문성을 두루 갖춘 전문가로 꼽힌다.

R&D 본부는 신설된 AVP(Advanced Vehicle Platform) 본부와 긴밀히 협력해 현대차·기아의 SDV 전략을 가속화하며, 경쟁력 있는 미래 모빌리티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R&D 본부는 신설된 AVP 본부와 긴밀히 협력해 현대차·기아의 SDV 전략을 가속화하고, 경쟁력 있는 미래 모빌리티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AVP 본부 수장에는 네이버에서 딥러닝·자율 주행·로보틱스 등 차세대 기술 개발을 총괄했던 송창현 사장이 역임하며, 현대차그룹의 SDV 전환을 이끈다. 그의 네이버 시절 대표적 성과로는 파파고가 거론된다.

송 사장은 모빌리티 스타트업 포티투닷 대표이사직을 유지하면서 현대차그룹 사장급 본부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외부 스타트업 대표직을 유지하면서 현대차의 핵심 조직 수장을 맡은 것은 이례적이며, 현대차그룹의 SDV 전환에 대한 의지를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2년 연속 글로벌 완성차 빅3에 올랐고, 이를 유지하기 위해 내건 기치가 SDV"라며 "전기차 시장의 성장이 생각보다 가파르지 않은 상황에서 SDV가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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