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빚 또 역대 최대치 기록…주담대 15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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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빚 또 역대 최대치 기록…주담대 15조 증가
  • 이지영 기자 ljy@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2월 20일 1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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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석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 [사진=한국은행]
서정석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 [사진=한국은행]

컨슈머타임스=이지영 기자 |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3년 4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886조4000억원으로, 기존 역대 기록인 작년 3분기(1878조3000억원)보다 0.4%(8조원)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까지 더한 '포괄적 가계 부채'를 말한다.

가계신용은 금리 인상 등 통화 긴축의 영향으로 2022년 4분기(-3조6000억원)와 작년 1분기(-14조4000억원) 잇따라 감소했지만, 2분기(+8조2000억원) 반등한 뒤 3분기(+17조원)를 거쳐 4분기까지 세 분기 연속 증가 추세다.

가계신용 중 판매신용(카드 대금)을 빼고 가계대출만 보면, 4분기 말 잔액이 1768조3000억원으로 3분기 말(1761조7000억원)보다 0.4%, 6조5000억원이 늘었다. 종전 기록인 작년 3분기(1761조7000억원)를 넘어섰다.

특히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잔액 1064조3000억원)이 15조2000억원 급증하며 직전 분기에 이어 최대 잔액 기록을 또 경신했다. 증가 폭은 3분기(+17조3000억원)를 밑돌았지만 2분기(+14조1000억원)보다는 컸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 대출(잔액 703조9000억원)은 8조7000억원 줄어 아홉 분기 연속 감소세를 유지했다.

대출 창구별로는 예금은행에서 가계대출이 3개월 사이 11조4000억원 늘어 3분기(+10조원)보다 증가 폭이 더 커졌다. 보험·증권·자산유동화회사 등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도 1조원 늘었지만, 3분기(+9조2000억원)와 비교해 증가 폭은 작았다.

반대로 상호금융·상호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에서는 5조8000억원 줄었다.

4분기 가계 판매신용 잔액(118조1000억원)은 신용카드사를 비롯한 여신전문회사(+1조4억원) 위주로 1조5000억원 늘었다. 3분기(+2조7000억원)에 이어 두 분기 연속 증가세로, 연말 계절적 요인으로 신용카드 사용이 늘어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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