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신뢰'…경동제약, 의약품 품질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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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신뢰'…경동제약, 의약품 품질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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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에만 네 차례 의약품 회수 명령…발암물질 검출은 2건
사진=경동제약 제공
사진=경동제약 제공

컨슈머타임스=김성수 기자 | 경동제약이 성상 변화(변색)에 따른 시중 유통 제품에 대한 영업자 회수조치로 2024년에만 네 번째 의약품 회수 명령을 받으면서 품질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일 당뇨치료제에서 발암물질이 초과 검출된 뒤 고작 2주 만에 회수 명령을 받았다는 점에서 회사 제품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급격히 추락하고 있다.

경동제약은 1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자사의 '경동판테놀연고(덱스판테놀)'에 대한 의약품 긴급회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일부 제품이 변색됐다며 사용기한이 내년 4월 6일까지인 제조 번호 KF004, KF005 제품이 회수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경동제약 홈페이지에 고지된 판테놀 연고의 제조 일자는 2022년 4월 7일이며 사용기한은 36개월이다.

즉, 2년 전 제조가 이뤄진 제품들을 대상으로 회수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이미 제품 사용을 마친 소비자들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해당 제품의 변색문제에 대한 원인은 파악되지 않았으며 식약처는 회수 대상 의약품을 취급하거나 보유 중인 의약품 취급자는 의약품의 사용 또는 유통·판매를 중지하고 회수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해당 의약품은 사용기한과 해당 제품 번호를 확인하고 회수 대상에 해당할 시 인근 약국에 전화 후 정상 제품으로 교환할 수 있다.

앞서 경동제약은 식약처로부터 지난달 2일과 18일, 지난 1일 총 세 차례의 의약품 회수 명령을 받았다.

먼저 올해 첫 번째 회수는 안정성 시험(장기보존) 결과 NDMA 초과 검출로 회수가 이뤄진 '자니틴정 150㎎(니자티딘)'이다.

NDMA는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 암연구소 분류상 2A군에 속하는 발암 의심 물질이다.

타사 제이더블유신약의 부진피질 호르몬제인 '피디정'에서 경동제약의 '스폴론정(메틸프레드니솔론)' 포장재를 사용한 의약품 포자 오류도 있었다.

당뇨병 치료제 '다파진에스듀오정 10/100㎎(다파글리플로진·시타글립틴)' 안정성 시험에서 불순물인 NTTP가 초과 검출됐다.

NTTP는 구운 고기, 유제품, 채소 등 일반 식품에서도 발견되는 발암물질이지만 과량 노출되면 암 발생 위험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져 섭취 허용량에 제한이 있다.

경동제약 관계자는 "이번에 회수가 진행된 제품은 사람의 몸에 직접 닿는 제품인 만큼 문제를 숨기거나 축소하지 않고 규정·절차에 따라 엄중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는 높은 품질의 제품 출하가 진행될 수 있도록 관련 규정들을 재정비하고 수탁업체에 대한 관리도 철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진행 중인 의약품 회수 및 폐기에 대한 정보·결과의 홈페이지 공개 여부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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