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매출' 네카오, 올해도 함께 웃을까…화두는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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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매출' 네카오, 올해도 함께 웃을까…화두는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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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곽민구 기자 | 국내 양대 빅테크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지난해에도 성장세를 이어가며 역대 최대 매출을 거뒀다. 이 같은 기세를 몰아 양사는 올해 화두인 인공지능(AI)을 적극 활용해 핵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서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네이버는 2023년 연간 매출 9조6706억, 연간 영업 이익 1조4888억원을 달성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17.6%, 영업 이익은 14.1% 늘어났다. 매출과 영업 이익 모두 연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콘텐츠와 커머스 부문이 네이버의 호실적을 이끌었다. 지난해 네이버의 콘텐츠 부문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37% 증가한 1조7330억원이다. 같은 기간 커머스 매출도 41% 늘어난 2조5466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는 2023년 연결 기준 연간 매출 8조1058억원, 연간 영업 이익 5019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15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1% 감소했으나, 매출은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별도 기준 2023년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7% 상승한 2조6262억원, 영업이익은 5% 늘어난 5674억원이다.

카카오는 광고와 커머스 사업 수익성 증가가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톡 활용 커머스 사업인 '톡비즈' 매출은 전년 대비 11.2% 증가한 2조1090억원으로 집계됐다. 콘텐츠 매출은 뮤직 부문의 상승세에 힘입어 20.2% 늘어나 4조원 돌파에 성공했다.

이 같은 네이버와 카카오의 실적은 지난해 ICT 업계가 불황으로 힘겨워했던 상황에서도 동반 상승하면서 거둔 성적이어서 더욱 의미가 남다르다. 카카오의 경우 영업 이익 부분에서 아쉬운 모습이지만, 지난해 부진했던 상반기를 뒤로 하고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 

네이버는 올해 AI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검색·커머스 등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카카오도 카카오톡과 AI의 결합을 통해 긍정적인 이용자 경험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광고 및 커머스 등 카카오의 핵심 비즈니스의 성장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선순환 구조를 굳건히 한다는 방침이다.

양사의 2024년 키워드는 AI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지난해 4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AI를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네이버는 올 상반기 생성형 AI 검색 큐:를 모바일에 적용한다. 또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에 통합 데이터 커머스를 시범 운영하는 등 커머스 부문에도 데이터·AI 기술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최수연 대표는 "생성형 AI 기술을 기반으로 초개인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고 이용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콘텐츠가 더 잘 발견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며 "이용자 경험 향상이 수익화로 이어질 수 있게 하겠다"고 언급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에 AI 서비스를 결합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을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12월 카카오브레인이 개발한 경량화 언어 모델을 카카오톡에 적용했다. 최근 유튜브에게 월간활성이용자 수(MAU) 1위를 뺏긴 만큼 혁신을 끌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자체 생성형 AI 모델 '코GPT 2.0'을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해 고도화에 나선다. 

홍은택 대표는 "코GPT 2.0도 카카오 서비스에 실제 적용되기 충분한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현재 공동체 내부에서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고도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자체 개발 파운데이션 모델과 글로벌 AI 모델을 고려하는 하이브리드 형태의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했다.

증권가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올해 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목표 주가를 높이고 있다. 한화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네이버의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으며, NH투자증권은 카카오의 목표가를 올렸다. 대부분의 증권사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도 실적 향상을 이뤄낼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는 올해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의 성과에 따라 또 한 번 역사를 쓸 수 있다고 본다"며 "카카오도 그간 AI 등 기술 투자 비용을 회수하는 효과를 낸다면 네이버와의 격차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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