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례보금자리론 중도 상환 급증…일반 주담대로 갈아타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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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례보금자리론 중도 상환 급증…일반 주담대로 갈아타기 증가
  • 이지영 기자 ljy@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2월 15일 08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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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이지영 기자 | 정책금융 상품인 특례보금자리론에서 시중은행의 일반 주택담보대출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늘었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이 한국주택금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에만 947억원(511건) 규모의 특례보금자리론이 중도 상환됐다.

특례보금자리론의 조기 상환은 대부분 일반 주택담보대출로 갈아타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례보금자리론 상환 규모는 지난해 6월 월간 267억원(116건)을 시작으로 7월 349억원(150건), 8월 533억원(251건), 9월 555억원(270건) 등으로 매달 증가하다가 10월 795억원(377건), 11월 839억원(433건) 등으로 증가세가 더욱 뚜렷해졌다.

이는 일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보다 낮아졌기 때문이다.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는 지난해 1월 출시 직후 일반형이 4.15~4.45%, 우대형이 4.05~4.35%로 각각 책정돼 당시 최저 5%대 수준이었던 일반 주택담보대출보다 조건이 나았다.

이에 특례보금자리론 신청이 과열 양상을 띠면서 가계부채 급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말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변동형 기준 최저 3% 중반대까지 떨어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특례보금자리론 금리의 경우 지난해 11월 초 일반형이 4.90~5.20%, 우대형이 4.50~4.80%로 오히려 전보다 올라 금리 역전이 한층 뚜렷해졌다.

특례보금자리론에서 일반 주택담보대출로 갈아타는 수요는 당분간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1월 말부터는 신생아 특례대출 갈아타기도 가능해졌다.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한 금리 비교와 비대면 갈아타기는 불가능하고 은행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야 하지만, 중도상환수수료는 조건 없이 면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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